30사단 ‘K-1A1’ 전차 훈련현장을 가다
최영진 기자
업데이트 2009 12 21 16:33
입력 2009 12 21 00:00
30사단의 주력은 원래 K-1전차였으나, 최근 K-1A1전차로 교체 중이다.
K-1A1전차는 기존의 K-1전차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부족한 공격력을 보강하기 위해 105mm 강선포를 120mm 활강포로 교체한 개량형이다.
또 전차장용 독립조준경을 주·야간 관 측이 가능한 신형으로 교체해 보다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하다.
기존 K-1전차의 전차장용 독립조준경은 열영상장비가 없어 주간에만 쓸 수 있었다.
청군과 황군으로 나뉘어 자유공방전으로 진행된 이번 훈련에서 K-1A1전차는 황군에 소속돼 우수한 성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육중한 엔진 소리가 들린다 싶더니 가파른 고개를 훌쩍 넘어오는가 하면 특유의 낮은 높이를 십분 활용해 갈대밭 속에 몸을 숨기기도 했다.
이 날 훈련은 모의 교전을 지켜보고 있던 통제관의 판정에 따라 진행됐는데, 레이저로 명중유무를 신속히 알려주는 마일즈(MILES, 다중 통합 레이저 교전 장치) 장비가 충분히 보급되지 않은 탓이다.
한편, 17일부터 시작된 이번 혹한기 훈련은 한 밤의 기온이 영하 19도까지 내려가는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 진행돼 동상 같은 각종 부상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많은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30사단 91여단 홍성우 대령(육사 43기)은 “날씨가 추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 추운 날씨를 녹이는 것은 지휘관의 열정과 장병들의 패기”라며 “병사들이 잠이 든 새벽에도 예하부대를 순찰하며 혹시 있을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