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기숙사 잠입한 여장男…속옷 훔치고 샤워 훔쳐봐

한 20대 남학생이 남장을 한 채 여대생 기숙사에 잠입해 소동이 벌어졌다.

중국 지역방송사인 동난위성TV 뉴스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8시경, 문제의 남학생은 타이완사범대학 여학생기숙사 문 앞을 서성이다 마침 보안문을 통과하는 여학생들 틈에 끼어 내부로 잠입하는데 성공했다.

이 남학생은 검은 단발머리의 가발과 마스크를 썼으며, 짧은 치마와 굽이 없는 플랫슈즈를 신어 완벽한 여자로 변신했다.

손에는 여자 옷 여러 벌을 들고 있어 타 학생과 기숙사 사감의 눈을 속였다.

기숙사 내부로 들어간 이 남학생은 도처에 널려있는 여자 속옷을 훔치는 한편 공동 샤워실에서 샤워를 하는 여학생들을 훔쳐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내 이상한 낌새를 느낀 여학생들이 사감에게 이를 알렸고, 붙잡힌 남학생은 ‘아닌 듯’ 저항하다 결국 학교 밖으로 끌려나오고 말았다.

문제를 일으킨 학생은 인근 타이완과학기술대학에 다니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속옷가게에서 직접 여자속옷을 구입해 이를 입고 여자로 위장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문제의 남학생은 경찰로 곧장 연행돼 조사를 받은 뒤 처벌을 기다리는 중이며, 그가 훔친 속옷은 주인에게 되돌려 주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