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죽은 시인의 사회를 찾아서 - 서울교육박물관
업데이트 2018 11 15 09:24
입력 2018 11 15 09:24
1999학년도 수능에서 만점자가 드디어 등장한다. 서울 한성과학고 3학년 오승은 양(당시 18세)이 400점 만점을 받았다. 1968년 예비고사가 도입된 후 처음이었다. 만점 비결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수능 만점자만이 대답할 수 있는 역대급 답변이 등장한 것이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입시 교육과 관련된 정부 정책은 학생들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의 관심속에서도 살얼음판을 걸어야만 했다. 지금도 수능이니, 학종이니 하는 대학 입시와 관련된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리도 치열한 우리나라 입시 교육이 걸어온 길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정독도서관에 위치한 서울교육박물관이다.
여하튼 이 터에 있던 경기고등학교가 1976년에 강남으로 이전하고 이듬해 1977년에 정독도서관이 만들어 진다. 바로 정독도서관의 건물 중 역사적으로 보존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한 동(棟)을 1995년 6월 15일에 서울교육사료관 개관하였다. 이후 2011년 2월에는 서울교육박물관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특히 '교육과정기 전시실'에는 철수와 영희 그리고 바둑이가 주인공이었던 콩나물교실, 검은 교복에 하얀 칼라를 다시 한 번 살펴보아야 했던 교문 앞, 얼룩무늬 교련복의 고등학생들이 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옆자리에 오늘의 학생들이 컴퓨터와 함께 공부하고 있는 모습들이 생생하게 꾸며져 있다.
또한 이 곳에서는 관람객들이 7차에 걸쳐 개정된 우리나라 교육과정과 그에 따라 바뀌는 입시 교육의 전 과정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어 지난 40여 년간의 우리나라 입시의 변화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서울교육박물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방문지야?
- 삼청동을 방문한다면 한 번은 가 볼만하다.
2. 누구와 함께?
- 부모님이나 어린 자녀와 함께, 연인들과 함께.
3. 가는 방법은?
- 정독도서관 입구.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 도보로 10분
4. 감탄하는 점은?
- 서울 시내 고등학교의 여러 역사들. 삼청동 내에서 조용한 시간.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복잡한 주변 거리와 달리 한산하다.
6. 꼭 봐야할 전시물은?
- 무시험 추첨기, 고등학교 배지, 교복, 교과서 등
7. 관람 예상 소요시간은?
- 여유를 가지고 돌아보아도 20분.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s://edumuseum.sen.go.kr/edumuseum/index.do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삼청동길, 경복궁, 북촌, 인사동 등등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정독도서관 내에 위치한 서울교육박물관은 교육전문박물관으로 사료들이 훌륭하다. 정독도서관 내의 정원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