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시간 1시간 넘어가면 성적 뚝 떨어져 (日 조사)

평일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1시간을 넘어가면 학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조사 결과가 일본에서 나왔다.

20일 일본 ‘카호쿠신보’ 보도에 따르면, 미야기현 교육위원회가 19일 현내 공립고등학교 1, 2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2018년도 학력·학습상황조사를 정리하고 “인터넷에 의존하는 경향이 학습이나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미야기현 내 도시 센다이와 이시노마키에 있는 공립고 74개의 1학년생 1만 4418명, 2학년생 1만 4499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교육위원회는 2학년생에게만 시행한 학력조사 결과를 토대로 평일 스마트폰 사용시간과 각 교과목의 평균 정답률 사이의 관계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30분 이상에서 1시간 미만’이라고 답한 학생들의 정답률은 국어 63.1%, 수학 55.3%, 영어 57.6%이었지만 ‘5시간 이상’이라고 답한 학생들의 정답률은 국어 47.3%, 수학 24.1%, 영어 35.9%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평일 1시간 이상으로 늘어나면 각 교과목에서의 정답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2학년생들이 평일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야는 ‘게임과 인터넷’이 38.4%로 가장 많았다. 이는 5년 전보다 13.7%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비율은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또한 모의고사에 해당하는 전교 공통문제의 평균 정답률은 국어 56.0%(전년 대비 6.4%포인트 증가), 수학 41.7%(6.9%포인트 감소), 영어 47.3%(3.2%포인트 증가)로 나타났다. 수학과 영어는 기초·기본 지식의 정착 정도가 상위층과 하위층으로 양극화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밖에도 교육위원회는 2학년생은 물론 1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학습조사에서 평일 가정에서 학습하는 시간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 결과, ‘전혀 또는 거의 하지 않는다’고 답한 2학년생은 30.8%로 가장 많았고, 같은 대답을 한 1학년생은 17.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경향은 이전부터 계속 이어졌으며 2학생에서 나타나고 있는 ‘중도에 해이해지는 현상’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교육위원회는 설명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