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청춘을 리노베이션하다 - 대구 수창청춘맨숀
업데이트 2019 01 31 09:34
입력 2019 01 31 09:33
대구의 공공장소에서 자갈마당이라는 단어를 입으로 내뱉는 순간, 주변 분위기는 말 그대로 ‘갑분싸’로 빠져든다. ‘자갈마당’은 과거 서울의 청량리나 미아리, 부산의 완월동과 같은 대표적인 대구의 집창촌을 달리 부르는 이름으로 이제는 거의 명맥이 끊긴 곳이기도 하다. 바로 이 어둡고 숨겨진 '청소년 통제 구역'의 골목 앞에 대놓고(?) 예술 문화 공간이 하나 생겼다. 대구 수창청춘맨숀이다.
수창청춘맨숀은 바로 강제 철거 위기에 놓여 있던 옛 담배인삼공사 직원들의 수창동 관사를 2017년 12월부터 리노베이션한 곳이다. 이 장소에서 젊은 예술가들에게 창작의 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전시 관람 판매 공간도 아울러 마련하자는 의도로 가지고 실험적으로 조성한 문화공간의 또 다른 이름이 수창청춘맨숀이다.
<대구 수창청춘맨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슬럼화된 옛 집창촌 골목이 예술의 힘으로 살아나고 있는 현장. 세월이 바뀌었다.
2. 누구와 함께?
- 연인들과 함께. 젊은 공간.
3. 가는 방법은?
- 대구 수창 초등학교 앞에 있다
- 시내버스 수창초등학교 : 300, 523, 808, 836, 939, 동구2, 북구2
- 지하철 달성공원역 하차.
4. 감탄하는 점은?
- 완전히 뒤바뀐 거리의 풍경.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아직은 좀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한 공간.
6. 꼭 봐야할 전시품은?
- 과거 전매청 직원들의 구술 역사. 전매청 직원들이 살던 아파트의 흔적들.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마당갈비’, 북성로 돼지불고기 골목, 순대 ‘이모식당’, 돼지바베큐 ‘청춘을 파는 상회 서재점’, ‘부산설렁탕’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s://www.facebook.com/Suchangmansionofyouth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대구예술발전소, 달성공원, 삼성상회 옛 터, 서문시장
10. 총평 및 당부사항
- 거대 자본이 아닌 젊은 청년 예술가들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아직은 좀 더 많은 홍보와 작품 구성이 필요하다. 출발점은 분명 멋지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