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한옥과 성당이 만나다 -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업데이트 2019 04 11 09:32
입력 2019 04 11 09:31
강화도에서만, 그리고 강화도이기 때문에 가능한 역사의 흔적일까? 성당이라 불리지만 외양은 영락없이 국보급 사찰 대웅전의 그것과 비슷하다. 강화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언덕 위 한옥 건물 한 채. 기독교에서 말하는 구원의 방주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하는 한옥 담장이 길게 뻗어 있다.
이 한옥교회의 정확한 명칭은 바로 ‘대한성공회 강화성당(大韓聖公會 江華聖堂)’이다. 대한제국 시절에 세워진 한국 최초의 한옥 성당으로 현재 대한민국 사적 제 424호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건축 당시를 살펴보자면, 프랑스가 일으킨 병인양요(1866)와 미국의 신미양요(1871)를 경험한 강화도 주민들에게 신사적인 영국 사람들은 적대의 대상이 아니었다. 이에 영국 성공회측은 1897년 조선 왕실의 해군사관학교인 ‘통제영학당’의 교관으로 와 있던 영국 장교 콜웰(Callwell)대위로부터 강화 중심부에 관사와 대지 3천여 평을 매입하여 1900년 11월 15일 성베드로와 바우로의 성당으로 축성한 곳이 현재의 강화성당이다.
<강화성당에 대한 여행 10 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강화도에 간다면 반드시, 필수 코스. 의미 있고 볼거리가 풍부하다.
2. 누구와 함께?
- 연인끼리, 가족 단위 나들이
3. 가는 방법은?
- 강화군 강화읍 관정길 27번길 10 / 934-6171(032)
- 일반버스 96번. 강화군청정류장 하차
4. 감탄하는 점은?
- 성당내부의 목조 양식들. 긴 한옥 성당의 외관.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주말에는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6. 꼭 봐야할 것은?
- 세례대, 교회기, 교회종, 한옥사제관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참게정식 ‘국화호수’, 부대찌개 ‘부일식당’, 젓국갈비 ‘왕자정’, ‘ 일억조식당’ 곰탕 ‘한우방’, 생선회 ‘용흥궁횟집’, 돼지갈비 ‘푸른솔가든’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s://www.ganghwa.go.kr/open_content/tour/tour/tourInfoDetail.do?tour_seq=64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자연사박물관, 강화 역사박물관, 전등사
10. 총평 및 당부사항
- 특이하다. 우리나라에서 좀처럼 찾을 수 없는 형태의 한옥 성당. 100년의 시간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공간. 방문 추천!!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