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소시지 3개 넘게 꾸준히 먹으면 조기사망 위험 ↑”(연구)
업데이트 2019 04 12 14:03
입력 2019 04 12 14:03
핀란드 이스턴핀란드대(UEF) 연구진이 만 42~60세 남성 2641명을 평균 22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하루에 육류를 200g 이상 먹으면 100g 미만으로 먹는 이들보다 20년 안에 사망할 가능성이 23% 더 높은 경향을 발견했다고 미 임상영양학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들 참가자가 주로 섭취한 단백질은 붉은고기(적색육)와 가공육이었다고 밝혔다. 이런 육류는 닭고기보다 포화지방이 많아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는데 지금까지 여러 연구를 통해서도 심장질환이나 대장암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에 현지 많은 네티즌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연구는 붉은고기와 가공육을 계속해서 먹어도 괜찮은지 현재 진행 중인 논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하지만 이 연구는 채소 위주의 식사보다 육류 위주의 식사를 주로 하는 사람들이 일찍 사망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이 같은 결과는 붉은고기와 가공육을 과도하게 섭취한 경우에만 해당했다. 즉 생선이나 유제품 또는 달걀은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미 이런 육류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 그리고 암에 걸린 사람들의 경우 특히 위험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결과는 연구진이 참가자들의 서로 다른 생활습관 요인들을 고려했음에도 바뀌지 않았다.
연구진은 앞으로 이런 단백질이 건강문제를 지닌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연구를 주도했으며 공인영양사 자격을 지닌 헬리 비르타넨 박사과정연구원은 “이번 결과는 영양실조 위험이 크고 단백질 섭취가 자주 권장량 이하로 유지하는 노인들에게까지 일반화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123rf(위), 데일리메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