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 국립광주박물관
업데이트 2019 09 26 10:34
입력 2019 09 26 10:34
“빗살무늬토기에는 금이 패어져 있었다...(중략)...예쁘라고 팠다. 금이 있어야 사람이 쓰는 물건이다라고 아빠는 그랬다.”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김훈, 1995, 문학동네>
정말 우리 조상님들은 빗살무늬토기의 금을 예쁘라고 팠을까? 명쾌한 상상이다. 사람이기 때문에 빗살을 그었으리라. 소설 <빗살무늬토기의 추억>은 한 소방대원과 맹인안마사의 죽음을 통해 신석기 시대의 농경문화와 현재의 기술 문명을 잘 잇고 있다. 더 이상 빗살무늬토기는 품질이 투박하고 조악한 토기가 아니라 문명의 시원(始原)을 증명하는 도구이자 당시 최고 수준의 기술 문명이라고 작가는 에둘러 말한다. 너무도 오래되어 어쩌면 잊혀진 시간들, 그러기에 더더욱 낯설게 남겨진 갈돌, 돌칼, 돌도끼, 빗살무늬토기를 만나러 간다. 빛고을 광주(光州)국립박물관이다.
#강진고려청자 #1975년신안해저유물 #광주나들이장소
<국립광주박물관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편안한 공원 같은 곳이다. 가을 나들이 공간으로는 제격이다.
2. 누구와 함께?
- 연인끼리 조용한 데이트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 공간.
3. 가는 방법은?
- 광주광역시 북구 하서로 110(매곡동 430번지)
- 버스 : 송정 29, 송정 33, 문흥 53, 상무 63, 용전 84, 용전 85, 첨단 95번 광주박물관 하차.
4. 특징은?
- 호남 문화의 원형을 만날 수 있다. 광주를 넘어 호남 전역의 농경문화의 시작점을 확인.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늘 한산한 편이다. 가족 단위로 다녀오면 좋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1층 선사고대문화실, 2층 신안해저문화재실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먹거리는?
- 매곡동 주변으로 가면 맛집들이 많다. ‘전승규의 감자탕이야기’, ‘윤씨네돼지갈비’, 돌솥밥 ‘넝쿨채’, ‘돼지전설’, 칼국수 ‘달자네집’
8. 홈페이지 주소는?
- 요금 및 운영 관련 자세한 내용은 https://gwangju.museum.go.kr/kor/index.do 으로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광주시립미술관, 중외공원, 광주어린이대공원
10. 총평 및 당부사항
- 국립광주박물관은 광주 안에서도 사람들의 발길이 덜 붐비는 곳이지만 소장품이나 박물관 연혁으로 보아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박물관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구석기 시대와 신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까지 너끈히 아우를 정도의 박물관이 바로 국립광주박물관이다. 격(格)을 제대로 갖춘 정통 박물관.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