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 죽는 모습을…하마스 인질서 풀려난 4세 소녀 [월드피플+]
박종익 기자
업데이트 2023 11 27 13:45
입력 2023 11 27 13:45
이처럼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안타깝게도 애비게일을 따뜻하게 안아 줄 엄마와 아빠는 이 세상에 없다.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키부츠 카파르 아자를 기습공격 과정에서 집안에 있던 아빠 로이 에단(43)과 엄마 스마다르가 모두 총격을 받고 사망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10세 오빠와 6세 언니는 안전실에 숨어 하마스의 납치를 면했으나 애비게일은 인질로 끌려가며 가족과 생이별했다. 특히 애비게일은 사건 당시 부모가 하마스에 의해 살해되는 광경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비게일은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중국적자로,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있던 미국 국적자가 석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긴급 대국민 연설에서 애비게일이 풀려난 사실을 공개한 뒤 "아이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겪었다"면서 "더 많은 인질이 풀려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3차 인질 교환이 이뤄지며 하마스의 인질 약 240명 가운데 현재까지 63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