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탄 바이든?’···일론 머스크가 공개한 AI 패션쇼 보니

22일(현지시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각국 지도자, 기업인 등 세계적인 인물들이 런웨이를 걷는 인공지능(AI)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일론 머스크 X 갈무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가 각국 지도자, 기업인 등 세계적인 인물들이 런웨이를 걷는 인공지능(AI) 영상을 공개해 화제다.

22일(현지시각) 머스크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딥페이크로 생성한 1분 23초짜리 패션쇼 영상을 게재하며 “AI 패션쇼를 선보일 최고의 시기”라고 썼다. 해당 영상은 1억4850만회가 넘는 조회수와 120만개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22일(현지시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각국 지도자, 기업인 등 세계적인 인물들이 런웨이를 걷는 인공지능(AI)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일론 머스크 X 갈무리
영상에는 가장 먼저 흰색 롱패딩을 입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등장한다. 이어 무지개색 루이비통 드레스를 차려입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선글라스를 쓰고 휠체어에 앉아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잇따라 나온다.

일론 머스크 본인은 X가 새겨진 속옷 차림에서 이내 테슬라 로고가 새겨진 우주복을 입은 모습으로 변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오렌지색 교도소 작업복을 입고 런웨이를 걷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KIM’이 새겨진 후드 티셔츠와 금색 체인 목걸이를 착용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각국 지도자, 기업인 등 세계적인 인물들이 런웨이를 걷는 인공지능(AI)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일론 머스크 X 갈무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붉은색 바탕에 노란색 곰이 그려진 옷을 입고 등장하는데, 이는 시 주석이 평소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진 ‘곰돌이 푸’ 캐릭터를 연상하는 모습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한 인공지능(AI) 영상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15가지 복장을 입고 등장했다. 사진=일론 머스크 X 갈무리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일본 사무라이, 로마 전사, 미국 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 유니폼 등 15가지의 복장을 소화했다.
22일(현지시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각국 지도자, 기업인 등 세계적인 인물들이 런웨이를 걷는 인공지능(AI)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일론 머스크 X 갈무리
마지막 모델은 마이크로소프트(MS)사를 설립한 빌 게이츠다. 그는 양손에 ‘PC에 문제가 생겨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문구가 적힌 모니터를 들고 등장했다. 최근 MS발 IT 대란을 풍자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 외에도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총 20명의 저명인사가 등장한다.
22일(현지시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각국 지도자, 기업인 등 세계적인 인물들이 런웨이를 걷는 인공지능(AI)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일론 머스크 X 갈무리
네티즌들은 “신선하고 재밌다”, “정치인들의 풍자적인 착장이 인상적이다” 등 해당 영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딥페이크 기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딥페이크(Deepfake)는 인공지능 기술인 ‘딥러닝’(deep learning)과 가짜를 의미하는 ‘페이크’(fake)의 합성어다. 간단한 이미지와 텍스트 등으로 그럴듯한 음성이나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미국 뉴햄프셔주(州)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을 사칭해 해당 경선에 불참할 것을 권하는 딥페이크 음성이 유포된 사건이 있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는 해당 음성을 제작한 정치 컨설턴트 스티브 크레이머에게 600만달러(약 82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최근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딥페이크를 이용한 ‘성적 허위 영상물’에 대한 시정요구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정치, 성범죄 등에 악용될 수 있는 인공지능의 위험성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