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실사판?···하늘 나는 양탄자 탄 남성

지난 19일 베이스점퍼 프레디 몽티니(44)가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올린 ‘양탄자 점프’ 영상 갈무리(왼쪽)과 영화 ‘알라딘’ 포스터 갈무리(오른쪽)
디즈니 영화 ‘알라딘’의 실사판처럼 양탄자를 타고 하늘을 나는 베이스점프 영상이 화제다.

지난 19일 베이스점퍼 프레디 몽티니(44)는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마침내 유년 시절의 꿈을 이루게 되었다”면서 1분17초짜리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양탄자 하나를 들고 산 정상에서 몸을 날리는 몽티니의 모습이 나온다. 이후 1분가량의 초현실적인 비행이 이어진 끝에 낙하산이 펼쳐진다. 해당 영상은 일주일만에 40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지난 19일 베이스점퍼 프레디 몽티니(44)가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올린 ‘양탄자 점프’ 영상. 사진=인스타그램(@alladin_skylab)갈무리
지난 21일 베이스점퍼 프레디 몽티니(44)가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올린 ‘양탄자 점프’ 영상. 사진=인스타그램(@alladin_skylab)갈무리
지난 19일 베이스점퍼 프레디 몽티니(44)가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올린 ‘양탄자 점프’ 영상. 사진=인스타그램(@alladin_skylab)갈무리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같은 날 액션카메라 고프로(GOPro)로 촬영된 영상도 올라와 있다. 몽티니가 쓴 헬멧에 달린 카메라로 찍은 1인칭 시점의 영상은 현재 2368만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몽티니는 해당 영상 캡션에 “알라딘 마법의 양탄자에 탑승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이 영상은) 자스민 공주나 원숭이 아부의 시각”이라고 썼다.

26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1년 전 프랑스 사부아주의 해발 고도 2491m 산 ‘크로아 데 테트’(Croix des Têtes)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몽티니는 이날 이 산의 정상에 올라 모리엔 계곡을 향해 점프했다.

‘양탄자 점프’ 탄생까지는 1년이 넘게 걸렸다. 몽티니는 ‘알라딘 스카이랩’(Alladin Skylab)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양탄자 점프를 최종 목표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40번의 훈련 점프를 거쳤다. 특히 날다람쥐 모양의 날개옷인 ‘윙슈트’ 테스트가 많이 시행됐다.
프레디 몽티니(44). 사진=플라잉 프렌치 홈페이지 갈무리
몽티니는 프랑스 음악가이자 20년 경력의 베이스점퍼다. 예술가, 곡예사, 공연가로 구성된 익스트림 스포츠 그룹 ‘플라잉 프렌치’(Flying Frenchies)의 멤버이기도 하다. 2022년에는 쓰레기봉투로 만든 슈트를 입고 베이스점프를 해 화제가 됐다.

‘플라잉 프렌치’는 자신들을 ‘스카이라인의 개척자’로 부르며 암벽등반, 패러글라이딩, 베이스점프, 슬랙라이닝, 윙슈팅 등 다양한 익스트림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그룹이다. 프랑스의 스턴트 배우인 탕크레드 멜레를 주축으로 다수의 팀원이 있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몽티니는 “일반적인 스포츠 활동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상상에 직면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기술적인 다이빙 장비들 말고 수천 년 동안 존재해 온 장비로도 스포츠를 즐기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었다”면서 “이번 점프는 단순한 스포츠적인 성취 그 이상”이라고 전했다. 이어 “큰 꿈을 꾸고, 관점을 바꾸고, 불가능을 성취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