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보다] 오로라+대기광이 만든 장관…우주정거장서 본 몽환적 지구
권윤희 기자
업데이트 2021 01 25 17:24
입력 2021 01 25 17:24
2021년 1월 18일 루마니아 상공에서도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뒤덮은 오로라가 관측됐다. 발트해를 사이에 두고 있는 스웨덴과 핀란드의 밤하늘은 도시의 불빛과 오로라가 환상적 분위기를 자아냈다./사진=러시아 연방우주공사(Roscosmos)
2021년 1월 12일 러시아 밤하늘에 오로라가 뒤덮여 있다. 국제우주정거장이 러시아 위, 우크라이나와 카자흐스탄 사이 424.8㎞ 상공에서 바라본 지구./사진=NASA
2021년 1월 12일 러시아 밤하늘에 오로라가 뒤덮여 있다. 국제우주정거장이 러시아 위, 우크라이나와 카자흐스탄 사이 424.8㎞ 상공에서 바라본 지구./사진=NASA
오로라는 태양 표면 폭발로 우주 공간으로부터 날아온 전기 입자가 지구자기(地球磁氣) 변화에 의해 고도 100∼500㎞ 상공에서 대기 중 산소분자와 충돌해서 생기는 방전현상이다. 오로라는 ‘새벽’이라는 뜻의 라틴어 ‘아우로라’에서 유래했으며 목성, 토성 등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2021년 1월 13일 러시아 밤하늘에 오로라가 뒤덮여 있다. 국제우주정거장이 카자흐스탄 상공 424.8㎞ 상공에서 바라본 지구./사진=NASA
2021년 1월 18일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본 지구. 오로라가 지평선을 따라 흐르고 있다. 그 아래로는 희귀한 주황빛 대기광까지 겹쳐 그야말로 장관이다. 이때 국제우주정거장은 북대서양 상공 424.8㎞ 궤도를 돌고 있었다./사진=NASA
대기광은 태양 에너지에 의한 대기 상층부의 발광 현상이다. 대기 상층부 입자가 태양 에너지를 받아 이온화되었다가 결합하거나 충돌하면서 생기는 빛으로 오로라보다 어둡기 때문에 지상에서는 관측이 어렵지만 ISS에서는 볼 수 있다. 특히 대기광은 지구뿐 아니라 대기를 지닌 다른 행성에서도 존재하는데 대표적으로 화성에서도 관측됐다.
ISS는 지구로부터 약 400㎞ 떨어진 상공에서 시속 2만 7600㎞의 속도로 92분 91초마다 하루에 16번 지구 궤도를 공전한다. 덕분에 대기광은 물론 일출이나 일몰, 오로라, 태풍 등 각종 현상을 관측하는 데 도움을 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