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을 다채롭게…희귀한 ‘무지개 구름’ 본 적 있나요? [지구를 보다]
업데이트 2023 02 07 14:34
입력 2023 02 07 14:34
일반적으로 성층권은 너무 건조하기 때문에 구름이 형성되지 않지만, 이러한 극도로 낮은 온도에서는 대기 속의 희박한 물 분자들이 작은 얼음 결정으로 합쳐지기 시작하여 구름을 형성한다. 이는 PSC가 지상에서 15~25㎞ 사이의 일반 구름보다 훨씬 더 높게 형성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햇빛이 이 얼음 결정 구름에 비치면 빛이 산란되어 여러 파장의 빛으로 나뉘어지면서 극성층권 구름, 곧 ‘무지개 구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구름은 아주 높은 고도에 떠 있지만, 구름이 가장 밝게 보이는 지평선 바로 너머에 태양이 있을 시각에도 햇빛이 얼음 결정에 부딪혀 다양한 파장으로 관찰자의 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스페이스웨더닷컴(Spaceweather.com)에 따르면, 지난 1월 25일 성층권의 극심한 결빙 조건으로 인해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핀란드를 포함한 북극권 전역에서 드물게 무지개 구름(PSC)이 발생했다.
한 아마추어 사진작가는 아이슬란드 죄쿨틴두르 산 정상 위에 뜬 다채로운 무지개 구름을 멋진 장면으로 포착했고, 사진작가 프레드릭 브롬스는 노르웨이의 트롬쇠 시 근처 크발뢰야 위의 다채로운 하늘 풍경을 연속 촬영했다.
유형 II PSC는 무지개 빛깔의 색상이 일부 연체 동물의 껍질에서 생성되는 진주층이라고도 알려진 진주층과 비슷하기 때문에 종종 진주층 구름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유형 I 구름보다 훨씬 드물게 나타난다. 유형 II 구름은 일반적으로 북극에서 1년에 2~3번 이상 발생하지 않으며, 보통 추운 겨울에 발생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더 많은 유형의 PSC가 더 자주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렬한 색상으로 인해 진주층 구름은 종종 북극의 오로라와 혼동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일반적으로 태양에 의해 방출되는 고에너지 입자가 지구 자기권의 자기장 선을 따라 이동할 때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