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마틴, 이지스 구축함에 PAC-3 통합하나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업데이트 2023 07 17 09:16
입력 2023 07 17 09:16
이지스 전투체계가 설치된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은 탄도미사일 요격을 위해 외기권 요격이 가능한 SM-3 블록 1B나 블록 2A 미사일이나 대기권 요격이 가능한 SM-6 미사일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건조 중인 우리 해군의 정조대왕급 구축함은 북한 탄도미사일 요격을 위해 SM-6 미사일을 탑재할 계획이다.
SPY-1와 PAC-3 MSE 미사일 모두 록히드마틴의 제품이지만, 두 체계에서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이 다르고, PAC-3 MSE 미사일을 MK41 수직발사관(VLS)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개량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 해군 구축함에서 PAC-3 MSE 미사일을 운용할 수 없었다.
록히드마틴은 올해 1월에 열린 수상해군협회(SNA) 심포지엄에서 Mk41 VLS에 PAC-3 MSE 미사일을 통합한 모형을 처음 공개했다. 록히드마틴이 미 해군의 요구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체 자금을 들여 통합을 준비하는 것은 RTX(옛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가 생산하는 SM-6 미사일의 연간 생산량이 현재 125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RTX는 2026년 말까지 SM-6 생산을 연간 200발까지 늘릴 예정이지만, 늘어날 수요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록히드마틴의 도전은 PAC-3 MSE 미사일의 Mk41 VLS 통합, 해상 발사 및 평가 등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미사일 재고 부족에 시달리는 미 해군이 어떻게 반응할지가 관심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