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러 본토에 꽂힌 우크라 미사일…공습 당시 영상 공개
송현서 기자
업데이트 2022 07 04 11:10
입력 2022 07 04 10:47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동쪽으로 60㎞ 떨어진 벨고로드는 지난 4월 러시아군이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M을 배치한 지역이다. 해당 지역은 우크라이나 제2도시인 하르키우와 동부 도시인 폴타바를 사거리 안에 둘 수 있는 러시아의 전략적 국경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도 이날 “아파트 건물 최소 11채, 주택 39채에 피해가 발생했고, 이 중 5채는 완전히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측은 “벨고로드로 향하던 미사일 2기를 요격했지만, 모든 공격을 무력화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방부의 이 같은 주장에 우크라이나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의혹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러시아 국경에 있는 브랸스크주의 또 다른 지역에서도 지난달 초부터 잦은 폭발이 관측됐다. 로이터는 “러시아 지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몇 주 동안 국경을 넘는 포격으로 주거용 건물이 파손되고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당시에도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영토의 직접 공격에 대한 의혹을 부인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자는 “격렬한 전투 끝에 우크라이나군이 기존에 차지했던 거점과 전선에서 불가피하게 물러나게 됐다”면서 “병사들의 생명을 보전하기 위해 철수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리시찬스크처럼 적의 화력이 훨씬 우세한 전선에서 우리 군 지휘관들이 병력을 후퇴시켰다면 그건 단 한 가지만을 의미한다”면서 “우리는 전술 보강과 현대식 무기 공급을 통해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 땅을 되찾을 것”이라며 탈환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