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코로나 사망자로 24시간 풀가동 中 화장터…美 위성 촬영
박종익 기자
업데이트 2023 01 11 10:28
입력 2023 01 11 10:28
미국 CNN방송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주요 도시 화장터 주변을 오가는 차량 행렬을 촬영한 위성 사진을 공개, 현지 코로나19 사망자 급증 실태를 집중 보도했다. 공개된 위성 사진들에는 수도 베이징과 중국의 대표적인 관광 도시 쿤밍, 난징, 청두, 탕산, 후저우 등 1~2선 대도시 소재의 화장장과 장례식장 주변으로 이어지는 차량 대기 행렬이 담겼다. 이 사진들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초 각각 비교 촬영된 것으로 미국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촬영했다.
최근 촬영된 사진에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시신을 싣고 오는 차량들로 인해 화장터로 향하는 도로 일부에 정체 현상까지 빚어질 정도였다. 특히 베이징 외곽에 소재한 장례식장에서는 최근 주차 시설을 확충하는 공사에 착수했을 만큼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특히 중국이 방역 완화를 본격화하기 이전이었던 지난달 초와 비교해, 이 화장장의 화장 절차는 매일 낮 12시에 마무리됐던 반면 최근에는 한밤중까지 24시간 운영될 정도로 사망자가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유가족들은 사망자와의 격식을 갖춘 이별 의식은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인 것. 마치 쫓기듯 화장을 하거나 그마저도 상황이 여의치 않을 시 공동 화장까지도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영상이 공유되자 중국 당국은 관영 매체들을 동원해 ‘가짜 뉴스’라고 해명하고 논란에 급히 선을 긋기도 했다. 한편, 중국 내 사망자 수 폭증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공개한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지난달 7일 이후 단 37명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