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대낮인데 컴컴…중국 곳곳서 올해 첫 황사 경보, 한국 덮칠까?
송현서 기자
업데이트 2023 03 11 18:54
입력 2023 03 11 18:54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네이멍구와 베이징, 톈진, 산둥성(省), 허베이성, 랴오닝성, 간쑤성 등 12개 성과 시에 황사 청색 경보를 발령했다.
중국에서 황사 경보는 청색, 황색, 오렌지색, 적색 등 4단계로 나뉘며, 가장 정도가 심한 단계는 적색이다.
중앙기상대는 “네이멍구 사막지대에서 돌풍이 발생해 심한 황사가 남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도 베이징과 네이멍구 등 일부 지역은 한낮에도 하늘이 컴컴해 마치 이른 저녁을 연상케 했다. 공기질지수(AQI)도 가장 나쁜 수준인 6급 ‘엄중 오염’ 상태를 기록했다.
중국의 AQI는 우수(0∼50), 양호(51∼100), 약한 오염(101∼150), 중급 오염(151∼200), 심각 오염(201∼300), 엄중 오염(301∼500) 등 6단계로 나뉜다.
이날 중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급속히 떨어져 한파 주의보도 발령됐다.
가장 주된 오염물질은 미세먼지(PM 10)였으며, 베이징의 중심인 차오양구의 1㎥당 미세먼지 농도는 800㎍을 훌쩍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겨울 동안 얼어있던 건조한 땅이 봄이 되어 녹으면서 토양이 잘게 부서져 부유하기 쉬운 상태가 되는데, 이때 강한 바람이 불면 흙먼지가 떠오르고, 흙먼지가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이동하면서 떨어질 때 황사가 관측된다.
황사의 크기는 대부분 2~10㎛로, 머리카락 굵기(50~70㎛)의 1/5~1/7다. 코털이나 코점막에 걸러지지 않고 기관지까지 침투할 수 있어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네이멍구 등 북부 지역에서 이번 주말 심한 황사가 발생한 만큼 한국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