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쉴 수 없다”…美 흑인 남성, 또 백인 경찰 체포 중 목 눌려 사망 파문
박종익 기자
업데이트 2024 04 27 15:18
입력 2024 04 27 15:18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18일로 당시 순찰 중이던 경찰 2명이 전신주에 부딪힌 차량을 발견하고는, 사라진 운전자를 찾아 인근 술집으로 찾아갔다. 이어 경찰들은 문제의 운전자인 타이슨을 발견하고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한 경찰은 그의 목 근처를 무릎으로 눌러 제압했고 동료 경찰이 그에게 수갑을 채웠다. 그러나 수갑을 채운 지 약 5분 후 프랭크의 숨은 끊어졌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늦은 뒤였다. 경찰들의 체포 당시 모습은 바디캠에 그대로 담겼는데, 특히 프랭크가 반복적으로 호소한 말은 “숨을 쉴 수 없다”였다. 과거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 체포과정에서 숨지기 직전 마지막 말과 똑같은 것.
한편 조지 플로이드는 지난 2020년 5월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 데릭 쇼빈의 강경 진압으로 사망했다. 당시 백인 경찰관인 쇼빈은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9분 30초 동안 무릎으로 목을 짓눌러 사망케한 혐의로 구속돼 22년 6개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특히 체포 당시 플로이드가 “숨을 쉴 수 없다”고 말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전세계적인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