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 뺨 때리는 튀르키예 대통령 논란…“‘나쁜 손버릇’ 처음 아니야”[포착](영상)
송현서 기자
업데이트 2024 07 31 10:40
입력 2024 07 31 10:40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에르도안 대통령은 북부 리제 지방에서 열린 고원 보호 및 재생 프로젝트의 행사 개막식에 참석했다.
그는 도시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재건된 주택의 새 주인에게 열쇠를 건네는 기념식 무대에 섰고, 어린 두 명의 소년이 무대에 올라 대통령을 맞이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무대에 올라온 두 아이에게 손을 내밀어 자신의 손에 입을 맞추라는 신호를 보냈는데, 이 중 한 아이가 대통령을 올려다보며 잠시 주저했다.
이후 대통령은 소년의 행동을 용서한 듯 두 아이에게 선물을 건넸고, 무대에서 내려가기 전 두 아이를 포옹하기도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찰싹’ 인사를 받은 소년은 별로 당황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으나, 대통령의 행동을 담은 영상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논란이 됐다.
한 현지인은 “카메라 앞에서도 (아이에게) 이렇게 대하는데, 카메라 뒤에서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할지 궁금하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사람들은 “에르도안의 이런 행동이 역겹다”고 비난했다.
한 현지 네티즌은 “연장자나 부모, 조부모의 손에 키스하는 것은 튀르키예에서 존경의 표시다. 그렇게 하지 않는 어린이는 바로 잡아주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2021년에도 사인을 요청하는 어린이의 머리를 때렸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에도 공개적인 자리에서 손자에게 손찌검을 해 논란이 일자 “손자를 쓰다듬은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