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생일 기념···3000m 스카이다이빙 뛴 할머니 화제
윤태희 기자
업데이트 2024 10 28 17:59
입력 2024 10 28 17:59
미국의 90세 할머니가 생일을 자축하기 위해 스카이다이빙에 나선 뒤 “천국에 가까워진 기분”이라는 소감을 밝혀 화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주리주 조플린에 거주하는 엘리너 먼 할머니는 최근 같은 주 밀러에 위치한 스카이다이빙장에서 90세 생일 맞아 1만 피트(약 3048m) 스카이다이빙에 성공했다.
먼 할머니는 베테랑 강사와 몸을 연결해 뛰어내리는 ‘탠덤 스카이다이빙’ 방식으로 경비행기에서 뛰어내렸다. 그는 착지할 때까지 자녀, 손자, 증손자 등 3대에 걸친 가족들로부터 응원을 받았다.
먼 할머니는 현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저 위에 있는 동안 천국에 가까워진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 방송사는 먼 할머니에게 이날 생일은 스릴 넘치는 스카이다이빙을 다시 한 번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먼 할머니는 또 “70살 때도 그랬다”고 회상하면서 90세까지 살 수 있으면 다시 (스카이다이빙을) 하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저 흥미로운 일이라고 생각했고 공중에 떠 있기 전에는 정말 좋았다. 정말 멋졌다”면서 가족의 지원을 받아 모험을 즐길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먼 할머니와 함께 스카이다이빙에 나선 체험 센터 측은 최고령 고객은 96세 할머니였다면서 고령자들도 종종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네스 세계 기록에 따르면 스카이다이빙 도전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지난해 11월 106세의 나이로 스카이다이빙에 나선 텍사스주 거주자 앨프리드(앨) 블래시크 할아버지다.
블래시크 할아버지는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로, 그의 도전을 축하하기 위해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스카이다이빙 체험에 동참했다. 이 할아버지는 2020년 103세 때도 스카이다이빙에 나선 기록을 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