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피플+] 美 17세 쌍둥이, 하버드·예일 등 15개 대학 합격한 사연
박종익 기자
업데이트 2021 05 04 14:10
입력 2021 05 04 13:36
최근 UPI통신 등 현지언론은 노스 캐롤라이나 롤리에 위치한 앤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레이건과 리카르도 라존(17) 쌍둥이의 대학 합격 소식을 보도했다. 다음달 12일 졸업을 앞둔 이들 쌍둥이가 입학허가를 받은 대학 수는 무려 15곳. 특히 대학 중에는 하버드, 예일, MIT, 펜실베이니아, 듀크 대학 등 내로라하는 명문대학도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여기에 각 대학이 제시한 성적우수장학금도 기다리고 있어 이들 쌍둥이는 어느 대학을 선택할 지 그야말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그렇다면 쌍둥이가 나란히 미 명문대학을 골라갈 수 있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이에대해 쌍둥이는 어린시절부터 강조된 부모의 교육과 관심을 꼽았다. 리카르도는 "어린시절 다른 아이들이 주말에 놀때 우리는 읽기와 곱셈을 공부했다"면서 "부모님은 특히 과학과 수학 등에 대한 교육과 가치를 심어준 것이 우리에게 큰 경험이 됐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까지 모든 같은 학교를 나온 쌍둥이는 대학은 각자의 길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리카르도는 "앞으로 소외된 지역 사회의 어린이들에게 STEM 프로그램(과학, 기술, 공학, 수학)을 잘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영감을 주고싶다"면서 "장차 내가 원하는 직업을 찾아 그 안에서 리더십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고 밝혔다. 레이건도 "컴퓨터 사이언스가 주 관심이지만 윤리학도 공부해 그 사이에 존재하는 유사점과 차이점을 연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