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피플+] 러시아 군에 “X나 먹어라” 욕한 우크라 군인 훈장 받았다
박종익 기자
업데이트 2022 03 30 13:39
입력 2022 03 3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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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카시 주지사로부터 훈장을 받은 로만 흐리보프(오른쪽)의 모습. 사진=우크라이나 국방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신호탄이 된 이번 사건은 지난 2월 24일 스네이크섬에서 발생했다. 당시 우크라이나 수비대원들은 국경을 넘어 무전으로 항복을 권한 러시아군들에게 “X나 먹어라“(Go f**k yourself)고 욕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 훈장을 받은 흐리보프는 당시 러시아군에 무전으로 이같은 욕설을 남긴 바로 그 당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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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과의 전투 당시 상황과 포로가 된 우크라이나 수비대원들
체르카시 주지사로부터 훈장을 수여받은 흐리보프는 "국민들의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여러분들의 지지 덕분에 싸울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 본토 남쪽 끝에서 약 48㎞ 떨어진 흑해의 북서부에 위치한 스네이크섬은 루마니아와 불과 몇㎞ 떨어진 전략적 요충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