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속 드래건?…신종 익룡 화석 캐나다서 발견
윤태희 기자
업데이트 2019 09 16 16:59
입력 2019 09 16 16:59
캐나다와 미국 그리고 영국 공동 연구진이 약 7600만 년 전 백악기에 오늘날 앨버타주 일대를 날아다닌 거대한 신종 익룡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국제 학술지 ‘척추고생물학회지’(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 최신호(9일자)에 발표했다.
흔히 ‘아즈다르키드’(Azhdarchid)로 불리는 이런 대형 익룡의 화석은 발굴 사례가 많지 않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종이 단일 뼈밖에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화석이 발굴된 앨버타주의 오늘날 혹독한 기후 환경에 영감을 얻어 신종 익룡에 ‘크리오드라콘 보레아스’(Cryodrakon boreas)라는 학명을 붙였다. 이는 ‘북쪽의 아이스 드래건’(Frozen Dragon of the North)이라는 뜻이다. 참고로 백악기 당시 해당 지역의 기후는 적당히 따뜻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미국 고생물학자인 마이클 하비브 서던캘리포니아대 조교수는 “이런 익룡은 수많은 영화 속 괴수들에게 영감을 줬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점은 오늘날 조류처럼 당시 동물들이 기후 변화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단서를 얻어 당시 생태계와 멸종을 이해하는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