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보다] 국제우주정거장서 포착한 ‘오로라+대기광’의 만남
박종익 기자
업데이트 2020 08 18 14:23
입력 2020 08 18 10:36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동트기 직전 ISS에서 포착한 오로라와 대기광의 모습을 '오늘의 사진'으로 공개했다. 지난 3월 ISS가 알래스카반도의 남쪽을 지나갈 때 포착한 이 사진 속에는 우주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대기 현상이 모두 담겨있다.
먼저 사진 속에서 막 동트기 직전의 지구는 푸른색의 윤곽으로 보이며 그 아래 캐나다 도시의 불빛이 보인다. 또 녹색으로 화려하게 빛나는 현상은 바로 지상은 물론 우주에서도 관측이 가능한 오로라다. 오로라는 태양표면 폭발로 우주공간으로부터 날아온 전기 입자가 지구자기(地球磁氣) 변화에 의해 고도 100∼500㎞ 상공에서 대기 중 산소분자와 충돌해서 생기는 방전현상이다. 오로라는 ‘새벽’이라는 뜻의 라틴어 ‘아우로라’에서 유래했으며 목성, 토성 등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대기광은 대기 상층부 입자가 태양 에너지를 받아 이온화되었다가 결합하거나 충돌하면서 생기는 빛으로 오로라보다 어둡기 때문에 지상에서는 관측이 어렵지만 ISS에서는 볼 수 있다. 특히 대기광은 지구 뿐 아니라 대기를 지닌 다른 행성에서도 존재하는데 대표적으로 화성에서도 관측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