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7년 만에 만난 금성과 목성…지구 곳곳서 관측된 우주쇼
송현서 기자
업데이트 2022 05 02 16:48
입력 2022 05 0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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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으로 지난 1일 새벽 5시경 미국 테네시에서 촬영된 목성과 금성의 대접근 현상
‘대접근’은 두 천체가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현상을 일컬으며, ‘행성 간의 랑데부’라고도 부른다.
금성과 목성의 공전 주기는 각각 7.5개월‧11.9년으로, 두 행성은 3년 3개월마다 하늘에서 보이는 위치가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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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으로 지난 1일 새벽 5시, 이탈리아에서 촬영된 목성과 금성의 대접근 우주쇼.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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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접근’ 현상으로 가까워진 두 행성 왼쪽은 목성, 오른쪽은 금성
지구 곳곳에서 금성과 목성의 랑데부가 관측됐으며, 일부 지역 사람들은 쌍안경을 통해 목성의 4대 위성인 이오, 유로파, 칼리스토, 가니메데까지 관측하는 행운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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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청소년우주센터가 페이스북에 올린 목성(위쪽)과 금성. 사진=국립청소년우주센터
일반적으로 목성과 금성의 온전한 모습을 동시에 촬영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목성과 금성의 밝기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목성은 금성 밝기의 6분의 1 정도이며, 금성은 매우 밝아서 쌍안경으로 관측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왼쪽은 목성, 오른쪽은 금성
한편, 이번 근접은 2015년 7월 1일 이후 최대 근접이었다. 다음 목성과 금성의 대근접 현상은 2025년 8월 12일에 일어난다. 충주 고구려 천문과학관은 "지구의 공전으로 인해 금성과 목성이 하늘에서 매년 한 차례 이상 접근하지만, 두 행성의 공전 궤도가 조금 달라 이 정도로 가까이 접근하고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것은 2080년은 돼야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