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보다] 희귀한 여러 층의 해넘이 ‘녹색 섬광’ 포착

해넘이 순간 나타난 여러 층의 희귀한 녹색 섬광. tkwls=T. Slovinský & P. Horálek (IoP Opava); CTIO, NOIRLab, NSF, AURA
해넘이 순간에 나타난 녹색 섬광을 촬영한 사진이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운영하는 ‘오늘의 천체사진'(APOD) 28일자에 게재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런 현상은 보기 드문 장면인 만큼 해질녘의 녹색 섬광을 직접 본 많은 태양 관찰자들은 상당한 자랑스러움을 느낀다.

한때 신화로 여겨졌던 해넘이 녹색 섬광은 이제 그 수수께끼가 완전히 풀렸다. 바로 지구의 대기가 프리즘과 렌즈처럼 작용할 때 발생하는 현상이다. 서로 다른 대기층이 태양의 꼭대기에서 오는 빛을 받아 고도에 따라 다양하게 굴절시키고 색상을 분산시켜 두 개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것이 겹쳐지면 증폭되어 얇은 은빛이 만들어지며, 그 은빛이 사라지기 직전에 녹색 섬광을 나타난다.

하지만 이 사진은 훨씬 더 특이한 현상을 보여주는 일몰이다. 지난해 4월 어느 날 칠레에 있는 높은 산마루에 위치한 세로 톨롤로 범미주 천문대에서 찍은 이 사진은 뚜렷한 열층들 너머로 지는 태양이 여러 개의 가짜 태양 이미지를 만든 경우이다. 이번에는 이 위치에서 많은 영층이 동시에 녹색 섬광을 생성했다. 두 명의 천체 사진가가 여러 번 녹색으로 번쩍이는 이 현상을 포착한 지 불과 몇 초 만에 태양이 구름 아래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