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나타난 ‘펭귄 은하’···NASA가 공개한 사진 보니
박종익 기자
업데이트 2024 07 15 16:07
입력 2024 07 15 16:07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NIRCam(근적외선 카메라)과 MIRI(중적외선 장비)의 데이터를 합쳐 만든 Arp 142의 이미지. 사진=NASA, ESA, CSA, STSc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처음으로 지구에 촬영 이미지를 보낸 지 2주년을 기념해 공개한 이 사진은 상호작용하는 두 은하의 모습을 담고있다. 먼저 펭귄의 눈과 부리가 연상되는 은하는 ‘NGC 2936’으로, 지구에서 무려 3억 2500만 광년 떨어진 바다뱀자리(Hydra)에 위치해있다. 특히 NGC 2936은 원래 나선형 은하지만, 사진에서 드러나듯 마치 펭귄이나 돌고래같은 기이한 모습을 하고있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MIRI(중적외선 장비)로만 촬영한 Arp 142. 알(NGC 2937)이 작은 청록색 타원형으로 보이는데, 이는 오래된 별로 구성되어 가스와 먼지의 대부분을 잃었기 때문이다. 사진=NASA, ESA, CSA, STScI
두 은하의 거리는 약 10만 광년으로 크기는 NGC 2936이 훨씬 커 보이지만 사실 두 은하의 질량은 비슷하다. 이에 멀고 먼 미래 두 은하는 한쪽이 그냥 잡아먹는 것이 아닌 서로 합쳐질 운명이다.

임무수행 중인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가상 그래픽 이미지
또한 제임스 웹 망원경은 적외선 관측으로 특화된 망원경인데, 긴 파장의 적외선으로 관측할 경우 우주의 먼지 뒤에 숨은 대상까지 뚜렷하게 볼 수 있다. 이런 특징을 종합하면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관측 능력은 허블 망원경보다 100배 클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