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우주] “상태 양호”…파커 태양탐사선, 첫 데이터 보내왔다
입력 2018 11 21 13:26
수정 2018 11 26 17:29
16일 오후 6시경, 메릴랜드 주 로렐 소재 존스홉킨스 대학 응용물리실험실의 미션 관제사는 파커로부터 탐사선의 세부 성능과 상태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 이 보고에는 탐사선이 최초의 근일점 통과 때 4가지 측정기로 수집한 데이터도 포함되어 있다.
파커 태양 탐사선의 첫 번째 태양 근접 비행은 10월 31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이루어졌으며, 지난 6일 1차 근일점 통과를 완수했다. 탐사선이 태양의 표면에서 가장 가까이 접근한 고도는 불과 2400만㎞였다. 이 근일점 거리는 태양과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태양 사이 평균거리(5800만㎞)의 10분의 4 수준으로, 강력한 태양 복사선과 태양풍에 노출된 탐사선이 가혹한 첫 시험을 무사히 통과한 것이다.
파커 솔라 프로브의 미션 매니저인 APL의 닉 핀카인은 “팀은 근일점 통과 이후에 우주선 상태가 양호한 데 대해 크게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고 전하며, “이것은 큰 이정표이며, 우리는 몇 주 안에 놀라운 과학 데이터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양에 근접해 있는 11일 동안 탐사선은 자율 모멘텀 덤프(autonomous momentum dump) 하나만을 실행했는데, 이는 파커의 자세조정 리액션 휠의 속도를 조정하는 소형 분사기를 가동하는 절차다. 바퀴의 회전 속도를 조정함으로써 태양과 대한 우주선의 적정 방향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7년 동안 24차례 근일점 통과 중 첫번째 관문을 통과한 파커 태양 탐사선은 꽃잎 모양을 한 궤도를 따라 우주 멀리 갔다가 태양으로 되돌아오는 선회비행을 계속하게 된다. 궤도를 돌 때마다 점점 태양에 가까이 접근해 최종적으로 2025년 6월 24차 근일점 통과 때는 초속 190km로 태양표면에서 620만km 거리까지 접근한다.
파커 태양 탐사선의 다음 근일점 통과는 내년 4월 4일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