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우주] 다음 탐사는 천왕성?…파랗게 빛나는 태양계 행성 비밀 푼다
박종익 기자
입력 2022 04 20 17:30
수정 2022 04 20 17:30
태양과 지구 거리의 19배나 되는 먼 거리에서 태양을 공전하는 천왕성은 정확한 대기의 성분도 모를만큼 밝혀낸 데이터가 별로 없다. 인류가 처음으로 천왕성의 ‘얼굴’을 직접 본 것은 지난 1986년 1월 24일 ‘인류의 척후병’ 보이저 2호가 천왕성을 스쳐 지나가면서다. 단 5시간 반의 근접비행 동안 보이저 2호는 8만1500㎞ 거리에서 파랗게 빛나는 천왕성의 모습을 보내왔다.
이번에 발표한 보고서는 천왕성을 '태양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천체 중 하나'로 규정하고 오는 2023년~2032년 사이 탐사에 착수할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또한 보고서는 천왕성의 매우 낮은 내부 에너지, 활발한 대기 역학 및 복잡한 자기장을 풀어야 할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NAS는 천왕성의 기원과 거의 누워있는 자세로 태양을 공전하는 이유, 많은 고리와 위성의 비밀을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보고서에는 주요 탐사 과제로 토성 위성 엔셀라두스를 방문해 생명체의 흔적을 찾을 것을 권고하는 내용도 담겼다.
한편 NAS는 10년 마다 우주 전문가 그룹을 모아 향후 탐사 목표를 집약한 10년 계획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발표한 보고서에는 화성 시료 채취와 목성 위성 유로파 탐사를 제시한 바 있으며 실제로 NASA는 이 권고를 받아들여 화성 탐사로버 ‘퍼서비어런스’를 보냈으며 오는 2024년에는 목성과 유로파를 탐사할 ‘유로파 클리퍼’가 발사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