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 화나게 해” 美 지뢰방호 장갑차, 박격포·드론 공격도 견뎌 [포착](영상)

우크라이나군의 미국산 맥스프로 지뢰방호장갑차가 러시아군의 1차 공격을 견뎌내는 모습. / 사진=롭 리 엑스
우크라이나군의 미국산 맥스프로 지뢰방호장갑차가 러시아군의 1차 공격을 견뎌내는 모습. / 사진=롭 리 엑스
우크라이나군이 지원받은 미국산 ‘M1224 맥스프로’ 장갑차가 러시아군의 박격포 및 드론 공격을 견뎌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미 싱크탱크 외교정책연구소(FPRI)의 롭 리 선임연구원은 전날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우크라이나군의 맥스프로 MRAP(지뢰방호장갑차)가 차시우야르 지역에서 여러 번의 UAV(자폭 무인기)와 박격포 공격에서 살아남았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게시물에서 언급된 차시우야르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지역으로, 최근 몇 달 동안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간의 전투가 격화됐던 곳이라고 BI는 부연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미국산 맥스프로 지뢰방호장갑차가 러시아군의 2차 공격을 받는 모습. / 사진=롭 리 엑스
우크라이나군의 미국산 맥스프로 지뢰방호장갑차가 러시아군의 2차 공격을 받는 모습. / 사진=롭 리 엑스
우크라이나군의 미국산 맥스프로 지뢰방호장갑차가 러시아군의 1, 2차 공격을 견뎌내는 모습. / 출처=롭 리 엑스
우크라이나군의 미국산 맥스프로 지뢰방호장갑차가 러시아군의 1, 2차 공격을 견뎌내는 모습. / 출처=롭 리 엑스
영상 속 맥스프로 장갑차는 최소 3번의 강력한 폭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데도 흙길을 따라 성공적으로 대피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 방산 차량업체 나비스타 디펜스와 이스라엘 방호업체 플라산이 설계·제작한 맥스프로 장갑차는 미군의 내지뢰매복방호차량(MRAP·Mine Resistant Ambush Protected vehicle)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우크라이나군의 미국산 맥스프로 지뢰방호장갑차가 러시아군의 3차 공격을 견뎌내는 모습. / 사진=롭 리 엑스
우크라이나군의 미국산 맥스프로 지뢰방호장갑차가 러시아군의 3차 공격을 견뎌내는 모습. / 사진=롭 리 엑스
우크라이나군의 미국산 맥스프로 지뢰방호장갑차가 러시아군의 3차 공격을 견뎌내는 모습. / 출처=롭 리 엑스
우크라이나군의 미국산 맥스프로 지뢰방호장갑차가 러시아군의 3차 공격을 견뎌내는 모습. / 출처=롭 리 엑스
플라산의 전 설계 책임자 니르 칸은 엑스에 롭 연구원의 영상을 공유하고 “나비스타 맥스프로 MRAP 설계에 참여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차는) 현재 우크라이나에서도 수천 명의 목숨을 구했다”고 썼다.
2009년 7월 2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캠프 피닉스에서 매복 공격을 견딜 수 있는 미국산 ‘M1224 맥스프로’ 장갑차가 순찰을 돌고 있다. / 사진=미국 국방부
2009년 7월 2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캠프 피닉스에서 매복 공격을 견딜 수 있는 미국산 ‘M1224 맥스프로’ 장갑차가 순찰을 돌고 있다. / 사진=미국 국방부
나비스타 디펜스 웹사이트에 따르면 맥스프로 장갑차는 이라크 전쟁에서 급조폭발물(IED)로부터 미국 군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제작됐다.

이 장갑차는 폭발물을 탑승자들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V자 모양의 차체를 갖고 있다. 탄도 미사일과 지뢰, 급조폭발물 등 여러 위협을 견뎌내도록 설계됐다. 또 차량 버전에 따라 포병 한 명을 태워 선제 공격에 나설 수도 있다. 최대 12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데 7.62㎜ 또는 12.7㎜ 기관총을 탑재할 수 있다.

지난해 미국은 군사 지원 패키지의 일부로 이 장갑차 200대를 우크라이나에 인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후 이 차량들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군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군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입증됐다.
2023년 6월 우크라이나 브흘레다르 마을에서 맥스프로 장갑차에 타고 있는 한 우크라이나 군인의 모습. / 사진=아미 인폼
2023년 6월 우크라이나 브흘레다르 마을에서 맥스프로 장갑차에 타고 있는 한 우크라이나 군인의 모습. / 사진=아미 인폼
지난해 6월 우크라이나 제68독립엽병여단의 군인들은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네츠크주 마을 블라호다트네에서 전진하려다 발이 묶였다.

일부 군인들은 퇴각을 시도하다가 전사했고, 다른 일부는 맹렬한 포화에도 불구하고 맥스프로 장갑차를 타고 탈출에 성공했다.

스테판이라는 이름의 해당 부대 운전병은 당시 영국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맥스프로는 러시아인들을 화나게 하는 것 같았다. 그들은 보유한 모든 무기로 우리 차량을 목표로 삼았다”며 “그러나 그들은 그것을 거의 파괴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우크라이나 제68독립엽병여단의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네츠크주 마을 블라호다트네 수복 작전에 사용한 미국산 ‘M1224 맥스프로’ 장갑차의 모습. / 사진=아미 인폼 트위터
우크라이나 제68독립엽병여단의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네츠크주 마을 블라호다트네 수복 작전에 사용한 미국산 ‘M1224 맥스프로’ 장갑차의 모습. / 사진=아미 인폼 트위터
당시 맥스프로 장갑차 한 대는 포격을 당했고, 다른 한 대는 박격포에 맞았다. 그러나 그안에 타고 있던 모든 사람들이 살아남았다고 스테판은 말했다. 그는 이 장갑차는 진정으로 우리 군인들의 목숨을 구했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오픈소스 정보 웹사이트 오릭스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시각적으로 확인된 우크라이나군의 맥스프로 장갑차 소실(파괴, 손상, 유기, 노획) 물량을 90대로 기록하고 있다. 이 중 파괴된 차량 수만 68대에 달한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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