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절벽 트레킹’ 여수 금오도 비렁길을 걷다 [두시기행문]
업데이트 2024 03 15 08:00
입력 2024 03 15 08:00
![전남 여수 금오도는 섬의 생김새가 큰 자라를 닮았다 하여 자라 ‘오’(鰲)자를 써 금오도(金鰲島)로 불린다. 전남 여수 금오도는 섬의 생김새가 큰 자라를 닮았다 하여 자라 ‘오’(鰲)자를 써 금오도(金鰲島)로 불린다.](https://imgnn.seoul.co.kr//img/upload/2024/03/12/SSC_20240312094844.jpg)
전남 여수 금오도는 섬의 생김새가 큰 자라를 닮았다 하여 자라 ‘오’(鰲)자를 써 금오도(金鰲島)로 불린다.
금오도는 조선시대 황장봉산(黃腸封山)으로 지정되어 일반인의 나무 벌채와 입산이 금지되었다가 1885년 왕이 금오도에 사람의 입도하여 살 수 있도록 허락하며 수면 위로로 나올 수 있었다.
주변 섬에 비해 넓은 면적과 아름다운 경관을 갖고 있고 설화와 전설, 민요와 민속놀이 등이 전해져 오고 있으며 숲이 울창하고 우리나라 최대 감성돔 산란처 중의 한 곳으로도 유명하여 낚시 애호가들에게 각광받았다.
![금오도 비렁길은 2010년 개발돼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남해안의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금오도 비렁길은 2010년 개발돼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남해안의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로 자리매김했다.](https://imgnn.seoul.co.kr//img/upload/2024/03/12/SSC_20240312094847.jpg)
금오도 비렁길은 2010년 개발돼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남해안의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비렁’은 순 우리말인 ‘벼랑’의 여수 사투리로 해안절벽과 단구를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을 뜻하며 친환경 생활공간 조성사업 공모에 당선되어 조성되기 시작하였기에 최대한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 내고 있다.
![빼어난 바다 풍광과 아찔한 절벽이 있는 금오도 비렁길은 총 5개의 코스로 구성돼 있다. 빼어난 바다 풍광과 아찔한 절벽이 있는 금오도 비렁길은 총 5개의 코스로 구성돼 있다.](https://imgnn.seoul.co.kr//img/upload/2024/03/12/SSC_20240312094850.jpg)
빼어난 바다 풍광과 아찔한 절벽이 있는 금오도 비렁길은 총 5개의 코스로 구성돼 있다.
함구미에서 두포(초포)까지 향하는 5㎞의 1코스는 발끝으로 내려다보이는 미역널방의 숨막힐 정도로 웅장한 비경과 경치가 뛰어나 ‘신선이 살았다’ 라는 말이 전해오는 신선대, 보조국사 지눌 스님 전설이 살아있는 송광사 절터를 볼 수 있다.
두포에서 직포까지 향하는 3.5㎞의 2코스는 금오도에 처음으로 사람이 들어와 살아서 첫개 혹은 초포라 불리던 두포마을과 바다전망이 아름다운 굴등전망대와 촛대바위가 대표적인 명소이며 청량한 대나무 숲 또한 매력적인 곳이다.
![직포에서 학동까지 향하는 3코스에서는 붉은 동백숲을 만날 수 있다. 직포에서 학동까지 향하는 3코스에서는 붉은 동백숲을 만날 수 있다.](https://imgnn.seoul.co.kr//img/upload/2024/03/12/SSC_20240312094853.jpg)
직포에서 학동까지 향하는 3코스에서는 붉은 동백숲을 만날 수 있다.
학동에서 심포까지 향하는 3.2㎞의 4코스는 천혜의 해안 둘레길을 걸으며 스트레스와 힐링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코스 중 제일 짧게 이어지는 길이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절경과 남해의 아름다움을 눈으로 마음으로 느낄 수 있고 사다리통전망대와 온금동전망대에 올라서면 절벽의 절경과 바다의 조화로운 풍경을 볼 수 있다.
![비렁길에서는 금오도의 특산물인 방풍나물과 머위는 물론 숲속에서 자라는 다양한 식생을 만나 볼 수 있다. 비렁길에서는 금오도의 특산물인 방풍나물과 머위는 물론 숲속에서 자라는 다양한 식생을 만나 볼 수 있다.](https://imgnn.seoul.co.kr//img/upload/2024/03/12/SSC_20240312094856.jpg)
비렁길에서는 금오도의 특산물인 방풍나물과 머위는 물론 숲속에서 자라는 다양한 식생을 만나 볼 수 있다.
전체 비렁길 트레킹 소요시간 8시간 30분이 걸리는 18.5㎞의 비렁길은 명실상부 천혜 절경 해안 절벽길로 금오도의 특산물인 방풍나물과 머위가 지천에 널려 있고 보기만해도 시원한 대나무 숲과 빽빽한 동백나무 숲길과 숲속에서 자라는 다양한 식생을 만나 볼 수 있다.
![비렁길에서는 괴암괴석과 해안단구가 잘 어우러져 있는 아름다운 해안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비렁길에서는 괴암괴석과 해안단구가 잘 어우러져 있는 아름다운 해안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https://imgnn.seoul.co.kr//img/upload/2024/03/12/SSC_20240312094859.jpg)
비렁길에서는 괴암괴석과 해안단구가 잘 어우러져 있는 아름다운 해안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그저 걷기만해도 즐겁고 매력 넘치는 벼랑 끝 트레킹, 사시사철 푸른 숲과 바다를 볼 수 있는 곳 금오도로 떠나보자.
김희중 칼럼니스트 iong563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