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수 출신 바그너 용병들, 사면 후 고향 오자마자 또 성범죄
박종익 기자
입력 2024 03 01 09:37
수정 2024 03 01 09:37
앞서 지난 28일 러시아 페름시 출신의 니콜라이 네차예프(38)가 14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놀라운 것은 그가 지난 2019년에도 역시 같은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는 바그너 그룹 용병으로 자원한 후 감옥에서 풀려났으며, 6개월의 복무를 무사히 마치고 지난해 11월 사면됐다.
이보다 더 파렴치한 사례도 있다. 지난 29일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법원이 각각 10세와 12세 여학생을 성폭행 혐의로 세르게이 샤흐마토프(42)에게 징역 17년형을 선고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샤흐마토프 역시 전직 바그너 용병 출신으로 사면된 지 불과 하루 만에 범죄를 저지른 점이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으나 운좋게 계약을 마치고 사회로 복귀한 용병들도 적지 않다. 문제는 전과는 물론 전투 경험까지 갖춘 이들의 갑작스러운 사회 복귀가 낳는 부작용으로, 보도된 것 외에도 실제 사건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BBC는 바그너 그룹이 모집한 죄수 출신 용병 약 4만 9000명 중 약 2만 명이 살아남았을 것으로 보고있다.
박종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