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핫이슈]
송현서 기자
입력 2024 04 15 17:43
수정 2024 04 15 17:43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란이 13일 밤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 115~130기를 발사했지만, 약 절반이 요격됐다.
이스라엘 영토에 진입한 탄도미사일에 소수에 불과한 점을 고려했을 때, 약 절반은 비행에 실패해 목표지점까지 날아가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란이 이번 보복 공습에서 사용한 무기는 드론 약 170대, 순항미사일 30여기, 탄도미사일 120여기 정도이며, 이스라엘은 이중 99%를 요격하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이란이 출격시킨 드론 중 단 1대도 이스라엘 영공에 침투하지 못했으며, 이란 순항미사일도 30기가 모두 이스라엘에 도달하기 전에 격추됐다고 전했다.
이란 드론·미사일 격추, 미국·영국 등이 도왔다이란이 쏜 드론과 미사일 상당수는 이스라엘 방공망에 의해 파괴됐으나 일부는 미국·영국·프랑스·요르단이 요격을 도왔다.
CNN은 미국 관리를 인용해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쏜 드론 70여대와 탄도미사일 3기가 지중해에 배치된 미 해군 구축함과 미 공군 전투기에 의해 요격됐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스라엘의 방위 지원을 위해 미군은 지난 한 주 동안 항공기와 탄도미사일 방어 구축함을 이 지역으로 이동시켰다”면서 “이런 배치와 우리 군인들의 뛰어난 기술로 이스라엘로 향하는 드론과 미사일을 거의 모두 격추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강조했다.
요르단은 이란발 미사일과 드론을 타격하기 위해 사전에 방공망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르단 내각은 공식 성명에서“‘비행물체’가 자국 영공을 통과하자 자국민의 안전 보장을 위해 이를 파괴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프랑스 역시 이란의 공격을 차단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미국은 이란이 탄도미사일 3000기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중동 내 최대 규모다.
송현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