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기서 떨어진 비상 슬라이드 하필이면 소송 변호사 집 앞에 ‘뚝’
박종익 기자
입력 2024 04 30 17:06
수정 2024 04 30 17:06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당시 하늘에서 떨어진 비상 슬라이드가 이틀 후 뉴욕 퀸즈 벨 하버의 해변가에서 발견돼 수거됐다고 보도했다. 사고가 벌어진 것은 지난 26일 오전 7시 17분 경으로, 당시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서 출발해 LA로 향하던 델타항공 보잉 767 여객기에서 이륙 직후 기내 오른편에 있는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떨어졌다.
사고 직후 조종사는 여객기를 돌려 JFK 공항으로 회항했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황당한 것은 이 슬라이드가 발견된 장소가 보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뉴욕 변호사 제이크 빈셀-린스크 자택 인근이라는 점이다. 빈셀-린스크 변호사는 “지난 일요일 정오 쯤 해변에 있는 집 앞 창밖을 내다보다가 깜짝 놀랐다”면서 “이상한 우연의 일치인지 집 앞마당에서 몇 미터 떨어진 바위에 767 여객기의 비상 슬라이드가 떨어져 있었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비상 슬라이드에 사진을 찍기위해 가까이 다가갔으며 몇시간 후 델타 항공사 직원들이 와서 수거해갔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잉이 제작한 여객기는 최근 연이은 사고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6일에는 피닉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의 객실에서 연기가 감지돼 포틀랜드 공항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또한 최근인 지난 7일에도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이륙 도중 엔진 덮개가 분리된 뒤 날개 플랩을 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박종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