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조롱한 머스크 이번엔 “러 더 많은 땅 확보할 것, 협상하라”
박종익 기자
입력 2024 04 01 17:23
수정 2024 04 01 17:23
머스크는 “우크라이나가 갑옷이나 공군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방어력, 지뢰밭, 강력한 포병력을 갖춘 대군을 공격하는 것은 비극적인 인명 낭비로, 바보라도 예측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1년 전 나는 우크라이나가 모든 자원을 방어에 집중할 것을 권고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을 점령할 가능성은 없지만 현재보다 더 많은 땅을 확보할 것은 분명하다”면서 “전쟁이 계속 이어지면 오데사도 함락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데사는 우크라이나에 몇 안 되는 항구도시로 곡물 수출에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다.
또한 머스크는 “우크라이나가 흑해에 대한 모든 접근권을 잃을지 여부가 진짜 남은 문제로 그 전에 협상을 통한 해결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조롱하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올려 우크라이나의 큰 반발을 샀다. 당시 그는 자신의 엑스에 ‘5분이 지났는데도 수십억 달러의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을 때’라며 한 남학생이 이마에 혈관이 튀어나올 정도로 고통을 참고 있는 듯한 이미지에 젤렌스키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올린 바 있다. 이는 단 5분을 참는 것조차 힘겨워하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동맹국들에게 끊임없이 군사지원을 요청한 것을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박종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