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獨에 잠수함 장비 수출

우리나라가 세계 3위의 방산 분야 선진국인 독일에 대규모 군사 장비를 수출한다.

해성 대함미사일, 홍상어 대잠 미사일 등을 개발한바 있는 LIG 넥스원은 지난 16일, 독일의 아틀라스(Atlas)사와 약 760억 원 규모의 잠수함 전투체계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장비는 ‘ISUS 90-61’로, 해군의 ‘장보고-II’ 2차 사업에 따라 건조되는 잠수함에 탑재된다.

이 장비는 전투와 관련된 다양한 상황정보를 종합해 효율적인 지휘를 가능하게 하고 어뢰와 같은 무장을 통제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장보고-II 2차 사업은 우리나라 해군의 잠수함 도입계획으로, 현재 도입중인 ‘손원일급’ 잠수함의 추가건조 사업을 말한다.

이번 수출은 한국에 무기를 수출하려면 일정액의 국산 제품을 수입해야하는 방위사업청의 절충교역 규정에 따른 것으로, LIG넥스원은 아틀라스사로부터 원자재를 수입해 조립/생산 및 시험한 후, 다시 역수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LIG넥스원은 전투체계 장비의 조립, 생산을 뿐아니라, 독일에 잠수함 설계 및 건조 능력과 노하우 습득을 위한 연구원을 파견해 기술 이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LIG넥스원측은 “이번 수출을 계기로 향후 수상함 및 잠수함 전투체계를 독자 기술로 개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특히 독일은 1987년에 우리나라가 최초의 잠수함인 ‘장보고함’(SS-61)을 주문했던 국가로, 현재 해군이 사용중인 장보고급과 손원일급 잠수함이 독일의 잠수함을 한국형으로 개량한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수출이 큰 의미를 가진다.

사진 = LIG 넥스원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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