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국가란, 국민입니다! - 법원 전시관

서초동 대법원 1층에 마련된 법원 전시관에는 모의 법정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관람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서초동 대법원 1층에 마련된 법원 전시관에는 모의 법정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관람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변호사라는 사람이 국가가 뭔지 몰라?”

영화 ‘변호인’에 나오는 대사다. 극중 차동영(곽도원 분)은 법정 안에서 송우석(송강호 분)에게 야단치듯 꾸짖는다.

“예, 압니다. 너무 잘 알지요. 대한민국 헌법 제1조 제2항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세월호 사건의 재판 기록물. 재판 관련 서류만 어른키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어서 법관들의 노고는 짐작이 가능하다
세월호 사건의 재판 기록물. 재판 관련 서류만 어른키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어서 법관들의 노고는 짐작이 가능하다


법원 안에서 카랑카랑하면서 눈시울 시큼거리며 쏘아대던 송강호의 대사는 탄탄함을 넘어 얼얼하다.

관객들은 코닿을 듯 화면으로 다가서며 내뱉는 그의 열연에 가슴 뜨거움을 느낀다. 법은 국가를 지킨다. 국가는 국민이며 국민의 최후 보루는 법원이어야만 한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일반인들이 선뜻 다가서기가 힘든 곳도 또한 법원이다. 그 중에도 대법원은 말 그대로 법원들의 맏형님 격이니 이름만 들어도 괜스레 숨 막히는 무언가가 마음을 턱하니 누른다.

이렇듯 엄숙하며 가슴 서늘해지게 하는 대법원에 놀러 가자는 말이 어울리는 곳이 있다. 서초동의 법원 전시관이다.
법원전시관에는법관복 뿐만 아니라 시대에 따른 법률 환경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자료들이 마련되어 있다
법원전시관에는법관복 뿐만 아니라 시대에 따른 법률 환경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자료들이 마련되어 있다


2008년 9월에 개관한 법원전시관은 서울 서초동 대법원 본관 1층에 661㎡ 규모로 조성된 곳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법원전시관의 설립 목적은 기존에 대법원 청사 곳곳에 흩어져 있던 법원사전시실, 정보화전시실 등을 한 곳에 통합하는 한편, 관람객들이 법률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최첨단 모의법정 및 진귀한 법원 관련 사료(史料)들을 보관 전시하기 위함이다.
판사들이 재판 관련 서류를 넘길 때 보는 골무를 모아 놓았다. 판사들이 하루에 읽어야 하는 재판 관련 서류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다
판사들이 재판 관련 서류를 넘길 때 보는 골무를 모아 놓았다. 판사들이 하루에 읽어야 하는 재판 관련 서류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다


더구나 각종 체험 프로그램 및 어린이 체험 교실 등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법조인이 꿈인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쉽고 재미있게 법률과 법원 시스템에 대해 알 수 있게 하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 헌법의 기초인 제헌헌법을 작성한 유진오 박사의 친필 원고가 전시되고 있다
우리나라 헌법의 기초인 제헌헌법을 작성한 유진오 박사의 친필 원고가 전시되고 있다


법원전시관은 기념품 숍이 있어 일상용품과 선물용품, 법률관련서적 등을 구입할 수 있는 환영마당, 동영상과 패널을 통해 법률의 의미 및 법원의 조직과 역할에 대하여 배울 수 있는 역사마당과 신뢰마당, 희망마당, 마지막으로 직접 법관복을 입고 최첨단 모니터 기기를 통해 모의 법정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마당과 정보화마당 등 총 6개의 마당으로 구성돼 있다.
실제 법조인이 되기 위해 공부하였던 합격생들의 수험 노트도 전시되어 있어 흥미를 이끈다
실제 법조인이 되기 위해 공부하였던 합격생들의 수험 노트도 전시되어 있어 흥미를 이끈다


서초동 대법원에 마련된 법원 전시관은 자라나는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법률의 엄정함과 사회의 질서 원리를 깨치게 할 수 있는 진귀한 체험 장소임은 분명하다.

<법원전시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법조인을 꿈꾸는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한 번은 방문해봐야 하는 곳.

2. 누구와 함께?

- 어린이가 있는 가정, 모의 법정 시설이 아주 훌륭해서 가족 동반 견학장소로 훌륭하다.

3. 가는 방법은?

- 서초동 대법원 1층. 지하철 2호선 서초역 5,6번 출구.

4. 감탄하는 점은?

- 모의법정 시설. 어린이 체험 시설이 잘 되어 있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아는 사람만 아는 장소.

6. 꼭 봐야할 장소는?

- 모의 법정과 전시된 여러 법률 관련 물품들

7. 주의할 점은?

- 들어가는 입구에서 소지품 검사를 하는 곳이니 나름 엄정한 분위기.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scourt.go.kr/supreme/building/exhibition/index.html

9. 관람 정보는?

- 미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견학 신청 및 체험 프로그램 신청을 하는 것도 좋다.

10. 총평 및 당부사항

- 법원전시관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의미있는 관람장소임은 분명하다. 일상생활에서 접하기 힘든 법정의 이모저모를 자녀에게 보여주기 좋은 곳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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