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일 근무 ‘꿈의 직장’ 다니는 직원 ‘후기’ 들어보니

사진=123r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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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한 금융회사에 다니는 한 직원은 크리스틴 테일러는 3월부터 회사에서 시행하는 주4일 근무제의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그녀는 “주4일 근무제를 시행한 후부터는 집안일을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며 “다른 직원들도 다시는 이전 근무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4일제를 시행한 이후 회사의 분위기는 더욱 조용해졌다. 직원들이 주어진 4일의 시간 동안 더욱 열심히 자신의 임무를 소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CEO인 앤드류 반스가 주4일제 근무를 시행하기로 결정한 것은 지난 2월이다. 세부적인 논의를 거쳐 3월부터 4월 중순까지 시범 시행을 마치고, 이후 해당 시스템을 꾸준히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현지언론인 뉴질랜드헤럴드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직원들은 주4일 근무제 시행 이후에도 같은 수준의 급여를 지급받는다. 주5일제에서 주4일제로 바뀌었다고 해서 근무시간이 늘어나지도 않았다.

반스는 뉴질랜드 헤럴드와 한 인터뷰에서 “다른 회사 직원들의 경우 일주일 중 근무하는 날이 줄어드는 대신 하루동안 더 많은 시간 일하는 것을 본 적 있다. 또는 주4일제 시행 이후 원래 급여의 75%만 주는 회사도 봤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급여가 동일하고 추가근무가 없는) 주4일제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다. 하지만 직원들 생각은 다른다”면서 “직원들은 내게 이 시스템의 시범 시행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며 이는 뉴질랜드 전체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OCED국가 중 뉴질랜드의 평균 근로시간은 20위(2016년 기준 연간 1752시간)로, 독일(연간 1363시간)보다 더 오랜 시간 일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뉴질랜드는 이 회사의 파격적인 시범 시행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해당 시범 시행의 성공여부에 따라 금융계뿐만 아니라 서비스업계 등 다양한 방면으로 해당 시스템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호텔 인사관리부 관계자는 “우리게에 있어 직원은 가족과 같다. 때문에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일주일에 4일을 근무하는 위 회사의 결과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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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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