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2019, 벳이 과랑과랑하우다 - 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
입력 2019 01 03 09:32
수정 2019 01 03 09:32
제주 중문에서도 기해년(己亥年)을 알리는 태양이 떴다. 특히 이번 2019년에 돌아온 기해(己亥)는 육십갑자 중에서 36번째 글자인데 그 중 기(己)는 땅을 뜻하고, 땅은 곧 ‘누른 색(黃)’이며 누른 색은 결국 '황금'을 말한다.
천자문 처음에도 ‘하늘 천(天), 따 지(地), 검을 현(玄), 누를 황(黃)’으로 시작하는데 하늘색은 검고, 땅색은 누르다 하니 기(己)라는 글자는 곧 누른 빛의 황금이며, 해(亥)는 돼지가 되는 셈이다. 따라서 이번 2019년을 60년 만에 돌아온 ‘황금 돼지’ 해로 보는 것이다. 비록 황금 돼지는 아닐지언정 흑돼지가 반기는 제주도의 민속자연사박물관으로 가 보자.
이곳에는 제주도만의 특성을 잘 드러내는 전시품들이 많은데, 제주상징관에서는 제주 설문대 할망 신화와 삼성신화에 대한 자세한 영상 해설이 있어 제주의 탄생을 이해할 수 있다. 또한 2개의 전시실로 구성된 민속 전시실에서는 제주인의 일생, 제주초가, 칠머리당 영등굿, 제주 전통배를 중심으로 약 2,000여점의 민속자료가 전시되어 있으며 이외에도 제주해녀, 제주의 농업, 사냥, 목축, 제주의 무속신앙에 대해서도 자세한 해설이 덧붙인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에 대한 방문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제주도 여행의 인문지리학적인 기초 소양을 쌓을 수 있는 곳이다. 배우는 자세로 가 보자.
2. 누구와 함께?
- 시설 및 관람 환경이 쾌적하다. 가족단위.
3. 가는 방법은?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성로 40 (일도2동) 710-7707~8(064)
- 제주시내 거의 대부분의 버스가 정차한다.
4. 기억에 남는 점은?
- 제주도는 우리 민족이 거주하던 또 다른 거친 삶의 터전이었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유명세에 비하여 관람객들이 많은 편이 아니다.
6. 꼭 봐야할 공간은?
- 제 1, 2 민속전시실. 야외전시실
7. 관람 예상 소요시간은?
- 박물관을 다 둘러보려면 최소 2시간 이상이 소요. 생각보다 넓다.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jeju.go.kr/museum/index.htm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제주 4.3평화공원, 삼성혈, 제주 돌문화공원, 노루생태관찰원, 제주절물자연휴양림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제주 공항과는 가깝기 때문에 처음부터 이 곳에 들러 제주도의 역사를 한 번 살펴보면 이후에 제주 여행의 의미가 더더욱 짙어질 듯하다. 소장품이나 전시품들이 제주도에 산재한 사설 박물관과는 애시당초 비교가 되지 않는 곳이다. 방문 추천!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