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목포(木浦), 근대를 기억하다 - 목포 근대역사관
입력 2019 02 07 09:57
수정 2019 02 07 09:57
목포는 현재 진행형이다. 뜨겁다. 아이러니다. 연일 쏟아 부어주던 날선 언론의 관심조차도 목포 구도심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에게는 반갑기(?) 그지없다. “사람들이 그짓말을 해싸요. 으찌 한 번도 목포에 안 온 사람들이 그라면 안 돼요” 목포 유달동에서 20여 년 동안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56)는 모처럼 분주해진 식당 앞 오거리가 반가운 듯 연신 주변을 둘러본다. 목포 구도심을 대표하는 유달동 골목길에서 다시금 목포를, 목포의 시간을 찾는다. 목포 근대역사관이다.
1920년에는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이 들어서면서 목포는 국내 제일의 면화 수출항구로 자리를 잡는다. 이 당시 기록에 남은 목면 공장은 26개로 이 곳에 취업하고자하는 노동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었고, 그 중 특히 젊은 여성 노동자들이 비율도 꽤 높았다고 한다. 1935년에 발표된 이난영의 노래 <목포의 눈물>에 담겨진 ‘부두의 새악씨 아롱젖은 옷자락 /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이라는 가사의 배경은 정확히 근대 목포를 나타내고 있다. 이 후 해방까지 목포는 조선 면화의 수탈지로, 호남의 대표적인 무역항으로 남게 되었다.
현재 목포 구도심에 자리 잡은 근대역사관은 1관과 2관으로 나뉘어 있다. 근대역사관 1관, 혹은 본관으로 불리는 이 건물은 예전 ‘구 목포 일본영사관’(사적 제289호)으로 역사부터가 만만하지 않다.
<목포 근대역사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목포의 근대를 담고 있는 역사관이다. 목포 구도심을 여행한다면 필수 코스
2. 누구와 함께?
- 아이들과 함께 가족 나들이.
3. 가는 방법은?
- 영산로29번길 6 (대의동2가) / 유달산 우체국 뒤
- 주차시설이 없기 때문에 건물 아래편 주차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 7번 버스, 유달산 우체국 앞
4. 감탄하는 점은?
- 1900년에 지어진 건물의 외양, 방공호.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110년이 훌쩍 지난 시간을 아직도 담고 있다. 언론의 관심 이후 방문객들이 늘고 있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근대역사관 면화 방적 기계, 방공호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한정식 ‘옥정궁중한정식’, 꼬리곰탕 ‘대양’, 한식 ‘한미르’, ‘안골정’, ‘김정림 선지해장국’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mokpo.go.kr/tour/attraction/museum?mode=view&idx=7449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 목포자연사박물관, 이훈동정원, 연희네슈퍼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전국적인 관심을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잘 끌고 가길 바란다. 120년의 스토리가 있고, 근대 건축물이 아직 남아 있는 거리.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