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우주] 60억년 후 태양 모습…고리 성운을 둘러싼 고리들
입력 2024 04 29 16:12
수정 2024 04 29 16:12
쉽게 볼 수 있는 중앙 고리의 너비는 약 1광년이지만, 세 개의 서로 다른 대형 망원경의 데이터를 결합해서 생성한 이미지를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놀랄 만큼 복잡 다양한 빛깔과 형태를 드러낸다.
이처럼 깊은 노출은 성운의 중심 별에서 훨씬 더 멀리 뻗어나가는 고리 모양의 빛나는 가스 필라멘트를 탐색한다. 이 합성 이미지에는 수소에서 방출되는 적색광과 가시광선 및 적외선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 별인 태양도 약 60억 년 후면 저런 운명을 맞을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태양을 미래를 미리 보는 것이라 생각해도 무방하다. 태양이 행성상 성운이 되면 지구의 잔해는 저 고리의 바깥쪽 부근을 떠돌 것이다.
별지기들에게 인기 있는 관측대상이자 촬영 대상인 고리 성운은 거문고자리 방향으로 약 2500광년 떨어져 있다. 그러니까 오늘 당신이 보는 고리 성운은 한반도에서 삼국시대가 시작되기도 전인 2500년 전 고리 성운을 떠난 빛인 셈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