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18㎞로 돌진해 ‘쾅’···지구와 충돌한 소행성

필리핀 현지시간으로 4일 0시 45분경, ‘2024 RW1’로 명명된 작은 소행성(사진)이 지구 대기권과 충돌했다. 영상 캡처
필리핀 현지시간으로 4일 0시 45분경, ‘2024 RW1’로 명명된 작은 소행성(사진)이 지구 대기권과 충돌했다. 영상 캡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는 순간이 생생하게 포착됐다.

뉴사이언티스트 등 과학전문매체의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소행성 ‘2024 RW1’은 지름 약 1m의 작은 소행성으로, 지구의 하늘을 가로질러 지나가기 몇 시간 전에 발견됐다.

소행성은 필리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0시 45분경 최북단에 있는 섬의 상공에서 지구 대기권과 충돌했다.

필리핀 현지시간으로 4일 0시 45분경, ‘2024 RW1’로 명명된 작은 소행성(사진)이 지구 대기권과 충돌했다. 영상 출처 X
필리핀 현지시간으로 4일 0시 45분경, ‘2024 RW1’로 명명된 작은 소행성(사진)이 지구 대기권과 충돌했다. 영상 출처 X


필리핀 현지시간으로 4일 0시 45분경, ‘2024 RW1’로 명명된 작은 소행성(사진)이 지구 대기권과 충돌했다. 영상 캡처
필리핀 현지시간으로 4일 0시 45분경, ‘2024 RW1’로 명명된 작은 소행성(사진)이 지구 대기권과 충돌했다. 영상 캡처


충돌 당시 속도는 시속 6만 3360㎞, 초당 17.6㎞로 추정된다. 영국 벨파스트 퀸스대학의 앨런 피츠시몬스 박사는 “일반적인 소행성의 속도라고 보여진다”면서 “하늘을 가로지르며 다가오는 물체를 보고 어디론가 대피하려고 하는 할리우드 영화와는 다르다. 실제로 소행성이 다가온다면 (영화 속 장면처럼 대피할 만한) 시간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이번 소행성은 대피할 필요 없이 안전하게 지구 대기와 충돌했다. 소행성은 지구 대기층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거대한 화염을 뿜어냈고, 이내 긴 화염 꼬리를 그리다가 사라졌다.

피츠시몬스 박사는 뉴사이언티스트에 “매년 이 정도 크기의 천체 2~3개가 지구와 충돌한다. 천문학자들은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기 전에 이를 일찍 발견하는 능력을 점차 키우고 있다”면서 “우리는 매년 대기에 충돌하는 더 작은 소행성들을 감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컴컴한 우주를 가로질러 지구로 향하는 소행성 ‘2024 RW1’의 모습. NASA 제공
컴컴한 우주를 가로질러 지구로 향하는 소행성 ‘2024 RW1’의 모습. NASA 제공


뉴사이언티스트에 따르면, 천문학자들은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을 대비한 조기 경보시스템을 꾸준히 개발‧개선하고 있다. 더 나아가 소행성이 지구로 다가오기 전 선제 예방책으로 우주에서 소행성을 파괴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은 2022년 9월 26일 지구 충돌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이 접근할 경우 우주선 등을 충돌시켜 궤도를 바꾸는 전략의 가능성을 실험하기 위해 약 1100만㎞ 떨어져 있던 디모르포스에 무게 570㎏인 ‘DART’ 우주선을 시속 2만 2000㎞로 충돌시켰다.

그 결과 디모르포스의 궤도가 변하면서 공전 주기가 약 32분 단축된 것으로 나타나 우주선 충돌로 소행성 궤도를 수정하고 더 나아가 치명적인 재앙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는 게 가능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유럽우주국(ESA)도 2026년 10월까지 디모르포스에 대한 충돌 후 세부조사를 진행해 이러한 ‘방어 방법’이 미래에도 효과적일지에 대해 확인할 예정이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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