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피플+] ‘한 팔 아기’ 미래 응원한 ‘외팔 모델’…훈훈한 인연

같은 장애가 있지만 누구보다도 당당하게 현재를 살아가는 피아드(생후 18개월)와 모델 켈리 녹스(34)
같은 장애가 있지만 누구보다도 당당하게 현재를 살아가는 피아드(생후 18개월)와 모델 켈리 녹스(34)
켈리 녹스의 화보 앞에서 사진을 찍은 피아드
켈리 녹스의 화보 앞에서 사진을 찍은 피아드
선천적 장애로 오른팔과 왼쪽 팔 절반만을 가진 생후 18개월 아기가 자신의 미래가 될 수도 있는 광고판 앞에서 찍은 사진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아일랜드 리머릭에 사는 니암 코리한(24)이 최근 올린 사진은 자신의 생후 18개월 딸인 피아드가 커다란 광고사진 앞에 앉아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피아드는 태어날 때부터 왼쪽 팔의 팔꿈치 아래가 없이 태어났다. 피아드의 부모는 장애를 가진 딸이 앞으로 살아가야 할 수많은 날들을 걱정하는 동시에, 딸이 장애를 극복하고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을 이룰 수 있길 희망해왔다.

그러던 최근 피아드와 엄마는 거리를 지나던 중 커다란 광고판을 발견했다. 바로 피아드와 마찬가지로 한쪽 팔의 팔꿈치 아래가 없이 태어나는 장애를 가졌지만 주목받는 모델이 된 켈리 녹스의 광고사진이었다.

켈리 녹스는 2008년 장애인 모델을 선발하는 영국 BBC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최종우승을 거머쥐며 모델로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의수 사용을 거부하고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는 모델로 알려져 있다. 해당 사진은 그런 켈리 녹스가 당당하고 아름다운 표정과 포즈로 의상을 멋지게 소화한 화보였다.

피아드의 엄마는 자신의 딸 역시 그녀처럼 당당하고 아름답게 자라길 희망하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고, 놀랍게도 이 사진은 켈리 녹스에게도 전달됐다.

켈리 녹스는 SNS를 통해 “이 사진이 날 울게 했다”면서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모든 일의 시작부터 열등감과 비인간성을 느끼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사진과 글귀는 매우 힘이 있다. 정말 고맙다”고 답변했다.

이어 “피아드는 푸른색 눈동자와 곱슬거리는 머리카락, 그리고 한 쪽 팔만 가지고 태어났다. 모든 사람들은 조금씩 다르다. 피아드는 조금 더 다를 뿐”이라고 덧붙였다.

피아드의 엄마는 “나는 딸이 자신의 삶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스스로 아름답고 완벽하다는 것을 알길 바란다”면서 “켈리 녹스는 장애를 가진 이들의 대표가 됐다. 이러한 사람들은 내 딸과 같은 아이들이 보다 더 잘 성장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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