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피플+] 역대급 미소로 키즈모델 꿰찬 다운증후군 소년
입력 2019 02 25 14:09
수정 2019 02 25 14:09
잉글랜드 켄트 주 로체스터에 사는 백스터 부부는 라일리(4)가 다운증후군 진단을 받은 뒤 아들의 사랑스러움이 장애에 가려질까 걱정했다. 그러나 곧 많은 사람이 라일리의 미소에 빠져들었다. 라일리의 아버지 스튜어트 백스터는 “라일리는 어려서부터 특유의 사랑스러운 미소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었다”고 설명했다. 라일리의 미소가 화제가 되면서 모델 제의도 잇따랐다. 한 모델 에이전시에 합류한 라일리는 유명 브랜드와 전속 계약도 맺었다.
해당 브랜드의 광고담당자는 “라일리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말을 듣고 우리는 눈물을 쏟았다. 그간 우리가 장애아에 대해 얼마나 편협한 인식을 가지고 있었는지 부끄러워질 정도로 라일리는 완벽한 미소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주변의 사랑과 관심 속에 결국 키즈모델까지 나선 라일리는 이제 ‘엄마’와 ‘아빠’라는 단어는 물론 두 단어로 된 문장을 말할 수 있게 됐다. R에서 Z까지 알파벳을 외웠으며 혼자서 1에서 10까지 숫자도 셀 수 있게 됐다. 스튜어트는 “다른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건 라일리도 할 수 있다. 조금 느릴 뿐, 라일리 역시 다를 바 없다”고 설명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