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고물가 도시는 여기...커피 한잔 마시려면 6549원

물가 수준이 가장 높은 도시 1위에 홍콩이 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매년 세계 각국 도시의 물가 순위를 발표하는 국제컨설팅업체 ECA인터네셔널(ECA International)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홍콩은 지난 1년 동안 환율 하락으로 인한 홍콩달러 가치가 강세를 보이면서 전 세계에서 생활 물가가 가장 높은 도시 1위라는 악명을 이어갔다. 

ECA가 매년 공개하고 있는 ‘국제 생활비 보고서’는 전 세계 450개 도시를 대상으로 식료품, 집세, 문화 서비스 및 상품, 의류, 전자기기, 자동차, 외식, 주류와 담배 가격 외에도 공과금. 주택임대료 등을 종합해 집계된다. 

이 시기 홍콩에서는 리터당 휘발유 가격은 23.8홍콩달러(약 3814원)으로 지난해 6월 20.4홍콩달러보다 크게 상승했다. 또, 같은 시기 홍콩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식용유가 거래됐는데, 이 시기 리터당 45.7홍콩달러(약 7323원)에 유통된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이 시기 1리터당 우유 가격은 34.4홍콩달러(약 5512원), 토마토 1kg당 가격은 90.2홍콩달러(약 1만 4455원),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40.8홍콩달러를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엥 대해 리 쿠안(Lee Quane) ECA인터네셔널 아시아지국장은 “지난 한 해 동안 홍콩은 전세계 다른 국가 도시보다 더 낮은 수준의 인플레이션(5.8%)에 머물렀던 반면 오히려 물가 상승은 고공행진을 기록했다”면서 “홍콩은 이 시기 약 3% 수준의 물가 상승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상대적으로 높은 생활 물가로 외국인 거주 측면에서 홍콩이 가진 매력이 크게 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것 외에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제로코로나 방침 고수 등도 외국인들이 느끼는 홍콩에 대한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행정 지도부 출범 역시 홍콩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기업들의 장기 로드맵 구성에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오히려 유사한 물가 수준의 싱가포르 등으로 외국인 인재 유출과 글로벌 기업들의 이동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아시아 지역 물가 순위에서는 중국 상하이가 1위 홍콩, 2위 도쿄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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