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힌남노, 중국에 우박 떨궜다…‘비켜 간’ 대만서는 전봇대 부러져

중국 현지시간으로 4일,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베이징에 내린 우박(왼쪽), 천리안위성 2A호가 5일 오전 7시 20분 촬영한 제11호 태풍 힌남노.국가기상위성센터 제공(오른쪽)
중국 현지시간으로 4일,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베이징에 내린 우박(왼쪽), 천리안위성 2A호가 5일 오전 7시 20분 촬영한 제11호 태풍 힌남노.국가기상위성센터 제공(오른쪽)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진하는 가운데, 태풍 영향권에 든 중국 베이징 일부 지역에서도 메추리알 크기의 우박이 쏟아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베이징일보는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경, 베이징 창핑구(區) 등 일부 지역에서 천중과 번개를 동반한 강풍과 함께 우박이 쏟아졌다.
중국 현지시간으로 4일,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베이징에 내린 우박
중국 현지시간으로 4일,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베이징에 내린 우박
중국 현지시간으로 4일,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베이징에 내린 우박
중국 현지시간으로 4일,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베이징에 내린 우박
메추리알 크기의 우박이 쏟아지면서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관련 사진과 동영상 등이 속속 올라왔다.

힌남노는 베이징에서 1200㎞ 이상 떨어진 상하이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상하이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를 기준으로 태풍 황색경보를 발령하고, 모든 여객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중국의 기상 경보 체계는 적색, 오렌지, 황색, 청색 등 4단계로 나누며, 적색이 가장 심각한 수준을 의미한다.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권에 든 4일(현지시각) 대만 타이페이의 한 다리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TTV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권에 든 4일(현지시각) 대만 타이페이의 한 다리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TTV
역대급 태풍으로 우려되는 힌남노는 대만에서도 적지 않은 피해를 유발했다.

4일 대만중앙통신에 따르면 뉴타이페이, 타오위안 등 일부 지역 주민 600여 명은 폭우와 강풍 탓에 임시보호소로 대피했다. 비행기와 여객선 등 100여 편도 결항했다.

이날 새벽 1시쯤 타이페이의 한 다리를 지나던 승용차 한 대가 전복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폭우로 미끄러워진 도로에 거센 바람까지 불자 자동차는 통제 불능 상태가 됐고, 결국 가드레일에 부딪힌 후 뒤집혔다.

당시 운전자는 “비와 바람이 거센 탓에 시야가 좋지 않아 앞을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대만 곳곳에서 전봇대나 가로수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힌남노는 예상과 달리 대만을 살짝 비켜 갔지만, 적지 않은 피해를 남겼다.
천리안위성 2A호가 5일 오전 7시 20분 촬영한 제11호 태풍 힌남노. 국가기상위성센터 제공
천리안위성 2A호가 5일 오전 7시 20분 촬영한 제11호 태풍 힌남노. 국가기상위성센터 제공
한편, 힌남노는 5일 오전 6시 기준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80㎞ 해상을 지났다. 중심기압과 최대 풍속은 각각 935hPa과 초속 49m이며 강도는 ‘매우 강’이다.

힌남노는 6일 0시 서귀포 남쪽 30㎞ 해상까지 ‘매우 강한 태풍’으로 위력을 유지하면서 북동진하고 오전 6시 부산 서남서쪽 90㎞ 해상을 통과하고서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6일 0시와 오전 6시 힌남노 중심기압은 각각 940hPa과 950hPa로 예측된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위력적이다.

이에 따라 5~6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가장 강한 세력으로 국내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힌남노 영향권에 들 예정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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