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최신예 탱크도 버리고 갔네…우크라군, 러시아 T-90M 주웠다

우크라이나군이 발견한 러시아의 T-90M 탱크. 사진=우크라이나 국방부
우크라이나군이 발견한 러시아의 T-90M 탱크. 사진=우크라이나 국방부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점령했던 하르키우주를 대부분 수복한 가운데 이를 상징하는 사진이 공개됐다.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최신예 탱크 T-90M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사진과 함께 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T-90M은 숲속에 천에 덮혀 일부 위장되어 있었으며 'Z' 표시도 뚜렷하게 보인다. Z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앞두고 국경에 집결한 러시아군 전차와 트럭 등에 그려진 것을 계기로, 러시아에서는 전쟁 지지의 상징이 되고있다.
우크라이나군이 발견한 러시아의 T-90M 탱크의 내부. 사진=우크라이나 국방부
우크라이나군이 발견한 러시아의 T-90M 탱크의 내부. 사진=우크라이나 국방부
이에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트위터에 '러시아 탱크 T-90M이 완벽한 상태로 하르키우 지역에서 발견됐다. 주인은 우크라이나 육군에 백기를 들고 연락달라'며 조롱했다. 만약 우크라이나군의 주장이 모두 사실이라면 러시아군이 Z 표시가 선명한 최신예 탱크를 가져가기는 커녕 파괴도 하지않고 그대로 방치하고 도망친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러시아군은 T-72와 T-80 그리고 T-90 계열의 다양한 전차들을 전장에 투입했으나 우크라이나군에 무참히 파괴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에 뒤늦게 투입한 것이 T-90M이지만 이 탱크 역시 서방이 제공한 재블린 등 첨단 무기에 파괴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파괴된 T-90M 전차. 사진=우크라이나 국방부
우크라이나에서 파괴된 T-90M 전차. 사진=우크라이나 국방부
이에앞서 지난 12일 AFP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군이 하르키우주를 철수하면서 수많은 탄약과 장비들을 놓고갔다고 보도한 바 있다.실제로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인 국가보안국(SBU)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한 창고에 탄약과 지뢰, 전투식량 등이 가득하다. 이에대해 SBU 측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탄약고를 그대로 남기고 도망쳤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이 사진으로 공개한 러시아군이 버리고 간 탄약 등 군장비들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이 사진으로 공개한 러시아군이 버리고 간 탄약 등 군장비들
결과적으로 탱크와 탄약 등 무기들을 파괴하지도 않고 그대로 놔둔 것은 러시아군이 퇴각시 얼마나 급했는지를 보여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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