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에서 무지개를 본다면…완벽한 ‘원형 무지개’ 포착
박종익 기자
입력 2022 12 28 09:39
수정 2022 12 28 09:39
일반적으로 지표에서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무지개의 한 부분, 곧 윗부분의 둥근 호만 보입니다. 지상으로 내려갈수록 빗방울이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공중에서 무지개를 볼 때면 크게 다른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이때는 일반적으로 무지개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다시말해 360도의 완전한 원형 무지개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 사진에는 지난 9월 노르웨이의 로포텐 제도 상공에서 소나기가 한바탕 지나간 후 드론이 맑게 갠 상공을 날면서 운좋게도 완전한 원형 무지개를 포착했습니다. 그 바깥으로는 희미한 2차 무지개가 보입니다. 해는 항상 무지개의 반대 방향에서 빛납니다.
태양광선이 물방울을 만날 때 일부 빛은 물방울 안에서 반사되고 일부는 굴절하게 됩니다. 태양광은 다양한 파장의 빛을 포함한 백색광으로, 서로 다른 파장의 빛이 각기 다른 각도로 굴절함으로써 우리 눈에 빨간,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색의 무지개를 만듭니다. 또한 굴절되어 돌아오는 빛의 세기는 42도일 때가 제일 센데, 이는 물방울 뒤쪽에서 전반사되는 각도는 42도보다 작을 때에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광식 과학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