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진짜와 똑같네...러군 파괴한 우크라 레이더 알고보니 ‘짝퉁’
박종익 기자
입력 2023 09 16 09:29
수정 2023 09 16 09:29
우크라이나 회사 멧인베스트가 제작 중인 이 무기들은 D-20 곡사포, 미국산 M777 곡사포, 방공 레이더 등 다양하다. 그러나 적을 파괴하는 것이 아닌 파괴당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이는 이 무기들이 겉만 그럴듯한 가짜 무기이기 때문으로, 곧 적의 탄약과 미사일, 드론 등 화력을 쓸데없는 곳에 소진시키는 것이 목적인 것이다.
러시아의 전과를 자랑하기 위한 영상이지만 반대로 멧인베스트 측은 이는 자신들이 만든 가짜 중 하나라고 주장하며 기뻐했다. 실제 X 등 소셜미디어에는 P-18 레이더가 돌면서 작동하는 모습이 공유됐는데 진짜와 구별하기 힘들정도로 감쪽같다.
보도에 따르면 원래 우크라이나 최대 철강 및 광산회사였던 멧인베스트는 현재는 가짜 D-20 곡사포, 미국산 M777 곡사포, 방공 레이더 등 여러 전쟁 무기들을 빠르게 제작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최소 250개가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관계자는 "처음으로 제작된 미끼 무기의 경우 상당히 조잡했지만 지금은 정교함이 더해졌다"면서 "이 무기가 전장에 오래 머물면 실패한 것이기 때문에 다시 디자인해 제작한다"고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