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정체 심한데…고속도로 의문의 ‘강철 못’, 차량 50여대 타이어 펑크 [여기는 중국]

중국 하얼빈과 베이징을 잇는 징하고속도로 일부 구간에 의문의 강철 못이 흩뿌려지면서 차량 50여대 타이어가 잇따라 펑크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처 웨이보
중국 하얼빈과 베이징을 잇는 징하고속도로 일부 구간에 의문의 강철 못이 흩뿌려지면서 차량 50여대 타이어가 잇따라 펑크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처 웨이보
고속도로 위에 날카로운 못 조각 수백 개가 흩뿌려져 지나가던 차량 50대의 타이어가 잇따라 찢어지는 봉변을 당했다. 중추절이자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를 맞아 각 지역 고속도로 정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벌어진 사고라는 점에서 피해 규모가 컸다는 지적이다.

2일 극목뉴스 등 중국 현지 매체는 황금연휴가 시작된 직후였던 지난달 30일 베이징시와 헤이룽장성 성도 하얼빈시를 잇는 ‘징하고속도로’ 구간에서 길이 2~3cm의 강철 못에 찔려 타이어가 펑크 난 수십여 대의 차량 사고가 발생하면서 큰 혼란이 빚어진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하얼빈과 베이징을 잇는 징하고속도로 일부 구간에 의문의 강철 못이 흩뿌려지면서 차량 50여대 타이어가 잇따라 펑크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처 웨이보
중국 하얼빈과 베이징을 잇는 징하고속도로 일부 구간에 의문의 강철 못이 흩뿌려지면서 차량 50여대 타이어가 잇따라 펑크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처 웨이보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총길이 1209km, 왕복 4차선 규모의 중국에서 두 번째로 긴 징하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워낙 길이가 긴 고속도로 중간 지점에서 사고가 발생한 탓에 사고 발생 차량과 도로를 벗어나려는 차량이 한데 뒤엉켜 심각한 정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에 일부는 갓길에 차를 세운 뒤 견인차를 이용해 고속도로를 빠져나갔으나 다수의 피해 차량들이 꼼짝달싹하지 못한 채 고속도로에 정차하면서 도로 위 정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하얼빈과 베이징을 잇는 징하고속도로 일부 구간에 의문의 강철 못이 흩뿌려지면서 차량 50여대 타이어가 잇따라 펑크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처 웨이보
중국 하얼빈과 베이징을 잇는 징하고속도로 일부 구간에 의문의 강철 못이 흩뿌려지면서 차량 50여대 타이어가 잇따라 펑크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처 웨이보
실제로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과 사진에는 사고로 타이어 곳곳에 강철 못이 박힌 채 현장에서 자동차 수리를 문의를 운전자들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사진 속 피해 차량 운전자와 동석한 가족들은 타이어 수리를 위해 도로 위에서 긴 줄을 선 채 긴 시간을 지체해야 했으며, 타이어 수리 비용으로 적게는 수백 위안에서 많게는 수천 위안의 돈을 지출해야 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해당 사건이 SNS에 공개되자 이를 목격한 네티즌들은 강철 못 수백여 개가 도로 위에 떨어진 사건이 가해자가 계획한 고의 사고인지 여부를 두고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많은 인파가 고속도로로 몰린 것에 화가 난 가해자가 고의로 못을 떨어뜨려 혼란을 일으켰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현장 CCTV를 대중 일반에 공개해 네티즌 수사대가 직접 가해자를 찾아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할 공안은 사고 현장이 녹화된 CCTV를 영상을 공개, 문제의 트럭을 찾아 나서는 등 추가 수사를 실시 중이지만 오리무중인 상태다.

한편, 현장에 출동한 교통 공안은 못을 싣고 가던 화물 차량이 덮개를 제대로 씌우지 않거나 과적한 상태로 고속도로에 못을 떨어뜨린 뒤 그대로 달아나 발생한 사고일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다만 사고 현장에서 타이어가 찢어진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뒤늦게 발견한 차량이 있을 수 있어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짐작했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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